최민정이 실격이라면 킴부탱은?…'실격 메달' 놓고 갑론을박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 '논란'…킴 부탱은 되고, 최민정은 안된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정한결 기자 | 입력 : 2018.02.1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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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왼쪽)이 1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전에서 질주를 하고 있다. /강릉=뉴스1
최민정(왼쪽)이 1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전에서 질주를 하고 있다. /강릉=뉴스1

최민정이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실격패'로 메달 획득이 좌절되자, 4위로 결승선에 들어온 캐나다의 킴 부탱이 어부지리로 동메달을 얻었다.

부탱의 동메달 획득 소식에 인터넷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 경기를 지켜본 많은 이들이 최민정이 그랬다면 부탱도 실격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최민정이 결승선 직전 1등 주자를 밀어 실격당했다면, 킴 부탱 역시 두 바퀴 남은 상황에서 최민정을 더 거칠게 밀어 부친 건 실격이 아닌가"라고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최민정의 반칙은 눈에 보이고, 킴 부탱의 반칙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코너에서 미는 반칙이 실제적으로는 추월 가능성을 제지하는 것이어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일부 네티즌은 "유의미한 반칙을 (실격의 기준)으로 삼는 심판의 판정을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며 "감정적으로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이 격분하는 것은 이 종목에서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딸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강한 운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선수가 '실격의 잣대' 부분에서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이 짙게 배어있기 때문이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부탱 선수는 최하위를 기록하고도 1위를 차지한 중국의 파울로 어드밴티지를 얻어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의 반칙이 결과적으로 그에게 결승 티켓을 제공해 준 셈이다.

부탱은 결승전에서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을 받은 최민정 덕분에 4위에서 3위로 입성,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운도 '성공의 기술'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견의 여지는 없으나, 부탱이 두 바퀴를 남긴 코너에서 최민정을 거칠게 민 상황에 대한 어떠한 언급이나 해명이 없다는 사실이 여전히 뜨거운 논쟁 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를 관람한 한 관객은 "(부탱 선수의) 실격 논쟁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 한국 입장에선 좀 아쉬운 판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이 일로 한국 선수들이 다음 경기를 망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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