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엔 가정간편식…이마트 나홀로 상승

인플레 시대 대형마트 경쟁력 상승 기대..물류·온라인·PB 등 투자 효과 가시화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입력: 2016.11.24 17:10|조회: 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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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주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마트만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 매출이 급증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물가가 상승할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물류, PL(자체 브랜드 상품), 온라인몰 등 꾸준히 진행해 온 투자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서 이마트는 전일대비 1.07% 내린 18만4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최근 한달 간 주가가 13.5%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유통업 지수가 8% 하락했고 신세계, 롯데쇼핑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각각 1.9%, 2.6% 하락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의 최근 주가 강세는 지난 3분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털어낸 영향이다. 특히 트레이더스, 이마트몰 등 신 사업들이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우려를 벗어냈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트레이더스 매출액은 32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온라인몰 매출도 2121억원으로 23.6% 늘었다.

여기에 최근 물가 상승 추세가 나타나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가정식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가 바닥 인식과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이 이어지고 있고 소비자 물가도 과거 0% 흐름을 벗어나 최근 2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져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 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엔 가정간편식…이마트 나홀로 상승
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몰, 일렉트로마트, 트레이더스, 위드미 등 다양한 신 유통채널을 개발하고 있고 기존 본업도 신선식품 물가 상승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가정식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내년 이마트를 둘러싼 영업환경도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본업을 강화할 수 있는데다 불확실한 소비 경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필수소비재 채널로서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면세점, 위드미, 해외 사업 등 적자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물류나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 등 그동안 이마트가 투자해 온 부문이 원가경쟁력이란 측면에서 힘을 발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태홍 연구원은 "소비경기 등 구조적 난관은 여전하지만 인플레이션 촉발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이마트가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가 원가경쟁력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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