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이후 유흥주점 발길 뚝, 골프 더치페이"

여신금융연구소 "유흥주점 법인카드 사용액 152억 줄고, 골프장도 147억 감소"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입력: 2016.11.25 06:00|조회: 9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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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통과 이후 골프장/사진제공=뉴스1
김영란법 통과 이후 골프장/사진제공=뉴스1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유흥주점과 골프장 법인카드 사용액이 크게 줄었다. 다만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그만큼 늘면서 김영란법이 국내 전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김영란법이 첫 시행된 지난달 유흥주점 법인카드 사용액은 8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005억원보다 152억원이 줄어 15.1% 감소했다. 골프장 법인카드 사용액도 같은 기간 1868억원에서 1720억원으로 147억원이 줄었고 7.9% 역성장했다. 일반음식점 법인카드 사용액도 1조3924억원으로 같은 기간 21억원 줄었지만 하락폭은 0.2%에 그쳤다.

법인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대신 골프장과 일반음식점에서 사용한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늘면서 전체카드 승인실적은 같은 기간 각각 각각 1.2%, 7.9% 늘었다. 지난달 골프장에서 사용한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05억원이 늘어난 3144억원이었고, 일반음식점에서는 5995억원이 증가한 6조799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흥주점의 경우 개인카드 승인금액도 67억원이 줄어 법인카드와 개인카드 승인실적이 모두 감소한 업종으로 조사됐다.

김영란법 관련 업종을 제외하면 전체 법인카드 실적은 늘었다. 지난달 공과금 납부를 제외한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9조2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8700만건으로 같은 기간 9.3%증가했다. 더치페이의 영향으로 평균결제금액만 10만8337원으로 2.7% 감소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법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6~7%를 꾸준히 보여왔다는 점을 볼 때 변화가 거의 없는 자연스러운 증가분"이라면서 "다만 법인카드 승인실적은 큰 폭으로 변하기도 해서 명확한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달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6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공과금을 제외한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같은 기간 7.8% 늘어난 4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종의 개인카드 승인금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4%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열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보다 참여기업과 할인품목 및 할인율이 확대되면서 일시적인 소비진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