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App스타]큐브로 개발한 젤리버스 김세중 대표
'큐브로'(qbro)는 62만명이 다운받아서 사용하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중국·영국·스페인 등 16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개발사는 젤리버스로 올해 1월 설립된 회사다. 연세대 재료공학과(99학번) 출신인 김세중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대학 때부터 창업을 시작해 이번이 벌써 4번째다. 첫번째는 고객관리(CRM)와 관련된 회사였고 2번째는 홍대앞의 클럽이었다. 모두 성공적으로 '엑시트'(exit)했다. 3번째는 소셜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였는데 공동 창업했다가 독립했다. 엔터테인먼트에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는 게 그의 변이다. 그래서 10개월여 동안 앱을 개발해 만든 회사가 젤리버스다.
김 대표의 약력이 창업으로만 일관된 것은 아니다. 그는 "대학 때 NHN에서 플랫폼 기획일을 한 이력이 있고 대학을 졸업한 뒤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넥슨에서 게임디렉터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고 했다.

이 같은 바탕 위에 '해피웨어'(happy+software)를 기업가치로 한 젤리버스를 출범한 것.
최초로 만든 것은 '미니DSLR'로 '큐브로'의 안드로이드 버전이다. 3000원의 유료앱이었는데 다운로드수가 5만5000건에 달했다. 티스토어에서는 12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앱스토어에서 '큐브로'로 대박을 냈다.
김 대표는 "첫번째 작품으로 카메라앱을 선택한 것은 나를 비롯한 직원들의 관심이 컸고 장기적으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젤리버스의 강점으로 "운영체제(OS)에 상관 없이 카메라 촬영·편집·특수효과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연대에서 인공지능으로 학위를 받은 조진수 박사의 자문을 받으면서 구체화했다. 개발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각 단말기에 맞춰 최적화하는 것도 용이하다.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합쳐 20종 이상 단말기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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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학교 후배, 지인들로 이뤄진 개발팀과 6개월간 합숙하며 개발했는데 응용프로그램(API)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기술을 만들다보니 경험 부족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람도 적지 않았다. 창업한 지 2년 미만의 아시아 기업 중에서 신청을 받아 시상하는 '애슐론(Echelon) 2011'에서 '톱10'에 드는 성과를 냈다. 삼성 등 다양한 플랫폼 회사로부터 협력제안도 쏟아진다. 직원 8명으로 회사를 꾸려가기가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매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일본의 이통사 3곳을 통해 일본시장에도 진출한다.
김 대표는 "일본에 카메라 앱이 없어 초기시장을 선점하는데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가지 계획을 세웠다. 우선 사진에 이어 동영상 촬영과 편집용 앱도 내놓겠다는 것. 여기에다 엔스크린(N-스크린)에 대응하기 위해 태블릿PC 전용앱도 준비중이다. 젤리버스 앱을 어떤 단말기에서든 끊김 없이 이어보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모바일게임시장에도 진출해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통상적으로 모바일 앱개발사들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NHN, 넥슨 등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앱 개발과정에 적용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전문성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