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에 초점 맞춘 양천구 사회적기업

지역 특성에 초점 맞춘 양천구 사회적기업

신순봉 기자
2013.05.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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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센터 개소 후 창업 열기 고조

양천구 예비사회적기업에서 지난해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에 선정된 (주)빅워크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양천구 예비사회적기업에서 지난해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에 선정된 (주)빅워크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양천구(구청장 권한대행 전귀권)는 지난 2010년 ‘사회적기업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이후 지금까지 29개 예비 및 인증 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했다. 베드타운의 한계를 딛고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양천구를 소개한다.

베드타운인 양천구가 우선적으로 생각해낸 것은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센터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2011년 6월 일명 양천해누리타운의 문을 열었다. 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운영비를 지원하고 (사)함께일하는재단이 운영 책임을 지며 양천구는 입주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센터는 양천구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 결과 2011년도에 35개 창업팀 130명, 2012년에는 42개 창업팀 141명(신규 28팀, 연장 14팀)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올해는 49개 창업팀 150명(신규 27팀, 연장 22팀)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40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법인사업자 20개, 개인사업자 17개, 비영리법인 3개 업체 등. 2013년 3월 기준 이들 업체 가운데 매출이 발생한 업체는 24개사이며 매출총액은 약 5억원 정도이다.

눈여겨 볼 것은 양천구형 예비사회적기업이다. 다문화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엠씨코리아, 사회적기업의 영상홍보물을 제작하는 매드코리아, 걷는 기부 앱을 개발한 빅워크, 청소년 영화교육 사업을 펴는 시네마포소사이어티 등 4개의 양천구 예비사회적기업은 그 가능성이 높이 평가되는 업체들이다.

이 업체들은 사회적기업의 입지조건이 지역적 특성과 얼마나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목동지역 일부에 있는 초고층 빌딩들과 오피스텔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영화, 방송 혹은 교육문화 콘텐트 관련 사업체들이다.

양천해누리센터에서 성장한 업체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기업은 (주)빅워크다. 빅워크는 걷기를 통해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지난해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1억원의 지원금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빅워크는 현재 SBS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에게 의족을 기부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천구는 이 같은 양천구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명의 인건비 혹은 최대 2,000만원의 사업개발비 중 택일해서 지원받도록 하고 있다. 사업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선정된 업체는 총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스스로 부담하게 한다.

서울시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행복한울타리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업체는 여성고령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도시락을 제조·판매한 뒤, 그 수익금으로 장애아동 그룹 홈에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등 급식사업을 꾸준히 수행한다.

양천구에는 고령자, 한부모가정 어린이, 다문화가족, 탈북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다수 존재한다. 그 가운데 다문화가족 구성원은 2,000여명에 달하며 탈북민은 1,200여명에 달한다. 평양 예술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사)탈북문화예술인총연합회, 탈북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하나여성회와 ㈜희망어패럴, 취약계층에 대한 간병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사)사람과사람 등은 이러한 양천구의 특성을 잘 반영한 업체들이다.

양천구는 지난해 구매가능 예산의 3.3%를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하는데 지출했다. 올해는 10억원 어치 구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폐업한 사회적기업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양천구의 자랑 가운데 하나다.

박금주 일자리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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