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女스타시대]홈플러스, 출산,육아로 인한 핸디캡 고과에 반영

유통가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커지기 시작한 건 4~5년 전부터다. 예전에도 여성 직원들은 많았으나 매장이나 본사 후선부서에서 단순 업무를 맡는 경우가 적잖았다. 결혼이나 육아문제에 부딪히며 퇴사하거나 보직변경이 이뤄진 경우가 많았던 때문이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입사한 직원들이 활발히 현장을 누비기 시작한 2010년 전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마케팅에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이 하나 둘 등장했고, 이들의 활약은 남자들의 영역이라고 치부됐던 분야까지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박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분야 여성인력 영입해 고객관리(CRM), 법무, 재무 등 6개 주요부서 팀장급 관리자로 배치한 건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특유의 섬세함에 남성 못지않은 업무추진력으로 성과를 내는 맹렬여성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남자들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회사 차원에서도 여성인력의 체계적 육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가사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으나, 기업들이 워킹맘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부담이 많이 덜어졌다는 점도 배경이다.
홈플러스는 법적으로 육아휴직 자격이 되는 ‘만 1~6세 미만 자녀를 둔 임직원에게는 근로시간을 주 15~30시간 범위로 단축할 수 있는 ‘단축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녀가 6세 이상이더라도 아이들의 등하교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와 ‘단축근무제’(주 25~40시간 범위)를 실시하고 있다.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공백시 인사평가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과에 M(육아)등급을 만들었다. M등급은 직원들의 평균 평가등급인 G(Green) 등급과 동등하다.
법에 의해 만 6세이하 미취학 자녀를 둔 근로자는 1년이내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육아휴직 신청하면 고용보험에서 월평균 임금이 40%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 이유와 직장 분위기 등으로 이용률은 12%선으로 매우 낮고 이용시간도 6개월 안팎이 많다.
신세계(624,000원 ▲52,000 +9.09%)백화점은 최장 3년까지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희망육아휴직제와 단축·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여성 인재가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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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166,800원 ▲18,200 +12.25%)은 100일의 출산휴가에 이어 추가로 최장 1년까지 휴직이 이어지도록 하는 ‘자동 육아휴직제’를 올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별도신청이 없어도 휴직이 시작되며 기간이 끝나면 직전 근무부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이런 제도적 지원책을 충분히 활용치 못하는 워킹맘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나, 최소한 여성들의 고민을 배려한 완충장치가 마련됐다는 측면은 무시하지 못한다.
휴직을 원하지 않는 여직원은 출산휴가가 끝난 뒤 바로 복귀할 수 있으며 자녀가 만 6세를 넘기 전까지는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기업들은 여성인재들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W 멘토링’ 등 여성 신입사원이 회사에 쉽게 적응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강화하고 있다.
이베이는 팀장급 이상 여성리더를 대상으로 '퍼플베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멘토-멘티, 워크숍, 특별 강좌 등 전문경력 개발을 돕는 것인데, 최근 대상자를 과차장급까지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