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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비결? 이미 다들 알잖아요"

[CEO꿈땀]김건일 게임하이 대표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입력 : 2008.07.24 12:41
인기게임 '서든어택' '데카론'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하이의 김건일(54ㆍ사진) 대표는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식품원료 물류대행 등 손 대는 사업마다 성공으로 이끈 덕분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게임하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한 그를 만나 성공의 비결과 게임업계의 미래, 그리고 앞으로의 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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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원료에서 게임업으로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건설사에 입사했다. 중동에서 해외근무를 했던 그는 1980년대 초 퇴사 후 무역업을 시작으로 식품소재 물류대행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식품소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원F&B에 매각한 삼조셀텍은 90년대에 이미 매출이 600억원 대였다. 이외에도 2006년에는 MSC코리아를, 지난해에는 자스닥 상장기업인 자레코를 인수했다.

물류사업은 게임사업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1995년 제일엑세스를 설립, 패밀리레스토랑과 스낵회사에 마케팅용 선물을 납품했다. 당시에 오리온 제품에 들어갔던 딱지의 일종인 '따조'도 공급했다. KFC에 캐릭터 인형 대신에 다른 아이템을 궁리하다 설립자인 샌더스 대령을 캐릭터화한 게임을 만들게 됐다.

이 일을 계기로 게임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1998년 트라우글로우픽쳐스라는 게임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프리스톤테일'을 출시해 성공을 거뒀지만, 그는 2003년 예당온라인에 매각했다. ‘데카론’ ‘서든어택’으로 2연속 대박을 터뜨린 게임하이는 그가 2000년 KT, KTH 게임포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설립했다.

◇ "성공의 비결은 교과서에"

게임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어느 정도 성공을 확신했는지 물었다. "게임회사를 처음 만들 때 픽업했던 한 직원이 제가 어디 사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어느 아파트에 산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거라도 지키라고 하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샌더스 대령 게임을 만들었을 때 아이들뿐 아니라 미국 사람들도 좋아했습니다. 그 때 되겠다고 확신했죠."

사업 이력이 화려하지만 오랫동안 몸담았던 사업들은 게임과는 한창 거리가 먼 듯 보였다. "젊은층이 즐겨 먹는 식품에 들어가는 원료를 십여년간 공급했습니다. 치토스의 처음과 두번째 제품에 들어갔던 복합향료도 저희가 공급했죠. 전 세계에서 들어온 100여개 샘플 중에서 저희가 뽑혔죠. 눈으로 봐도 맛을 알 정도였으니 가능했죠."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10대와 20대의 취향을 간파할 수 있었다고 했다. 즉, 시장에 대한 감각, 취향 등을 식품사업을 하면서 익힐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게임 이름이나 방향을 정할 때 큰 도움이 됐다는 것. 그는 "연구자건 개발자건 사업을 하려면 절대적으로 시장을 따라 가야 한다는 걸 이 때 배웠다"고 했다.

그에게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비결이 따로 있는지를 물었다. "성공의 길은 교과서에 있습니다. 능력이 있어야 하고, 성실해야 하고, 사람도 잘 써야 하고. 몇 가지 있지 않습니까. 다들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도 대개 사람들은 잘 충족을 못 시킵니다. 저도 수없이 겪은 것이지만 일에 소홀해지면 대가를 치릅니다. 그 다음에 운이 따라야 합니다."

◇해외시장 개척의 꿈

그는 게임하이 설립 후 경영 일선에는 나서지 않았다. 중요한 의사결정에만 참여할 정도였다. 그러다 게임하이를 지난 4월 대유베스퍼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시킨 후, 경영 전면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선 자신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앞으로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차지할 수 있는 수준이 100조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국내시장은 포화상태입니다. 중국 미국 일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경쟁국의 리더들이 대부분 50~60대들인데, 그들과 경쟁하려고 제가 나선 겁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는 강해보였다. "현재 7개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5개 정도 출시됩니다. 일본은 작년에 이미 진출했고, 미국은 내년 중 포털화 할 것입니다. 제가 2010년 영업이익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을 때, 사람들이 목표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보수적으로 본 겁니다. 2010년에 들어서면 월 매출에서 국내 1위 게임업체에 도전하는 게 당면 목표입니다."

그는 해외진출뿐 아니라, 게임을 바이오사업, 영화 등 다른 영역에 접목시키는 일에도 의욕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암치료 목적의 게임이 개발중이라는 걸 들었습니다. 게임이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고 온 영역에 침투하는 거죠. 게임에서 영화가 나올 수도 있는 거고요. 다양하게 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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