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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가 내 인생을 바꿨죠"

[대한민국 App스타]박성서 소셜&모바일 대표…4월 '모바일 프론티어상' 수상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입력 : 2010.07.05 09:19|조회 : 7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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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서 소셜&모바일 대표 ⓒ이명근 기자 qwe123@
↑ 박성서 소셜&모바일 대표 ⓒ이명근 기자 qwe123@
"모바일분야에서 선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2010년 모바일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개발자가 있다. 2008년에 열린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챌린지 1차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성서 소셜&모바일 대표(3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당시는 국내에 '안드로이드'가 제대로 소개되기도 전이었다. 선구자가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과 별도로 이미 그는 선구자 반열에 오른 셈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가 모바일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7년이다. 박 대표는 그해 8월 다니던 정보기술(IT)업체를 그만두고 자신만의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당초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웹서비스였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공개하면서 그의 인생 역시 180도 달라졌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글로벌사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안드로이드가 출현했죠. 곧바로 개발자대회가 열려 참가했는데 뜻하지 않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글로벌사업에 대한 비전을 확인한 계기였습니다."
 
박 대표가 '안드로이드 개발자대회'에 출품한 작품은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토크플레이'였다.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블로그서비스였다. 1차대회가 끝나고 2차대회를 준비하면서 창업한 회사가 바로 소셜&모바일이다. 소셜&모바일은 2인회사로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다.
 
박 대표는 창업 후에도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꾸준히 개발했다.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컬러노트'다. '컬러노트'는 온라인과 연동되는 메모장서비스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한글키보드, 사전, 플래시라이트 등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많은 쓰는 제품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단순히 개발에만 매진한 것이 아니라 '멘토'로서 역할도 충실히 했다. 그의 이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드로이드펍' 이야기다. '안드로이드펍'은 개발자커뮤니티로 박 대표가 개설했다. 현재 2만여명이 활동할 정도로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일반 사용자도 많이 늘었다.
 
"처음 개설할 때는 이 정도로 관심을 끌지 몰랐습니다. 다만 개발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싶었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데 일반 커뮤니티에서는 그것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홍보수단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펍'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안드로이드펍'은 현재 박 대표가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잘 운영될 만큼 성장했다. 그러나 '멘토'로서 역할은 언제나 그의 몫이다. 최근 스마트폰시장이 각광받으면서 안드로이드마켓에 새롭게 진출하고자 하는 개발자가 많아지자 그에게 자문을 구하는 횟수도 늘었다.
 
이들에게 박 대표는 단호하게 조언한다. 성공신화를 좇아 무작정 개발에 뛰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심지어 "하지 마라"는 이야기까지 서슴지 않는다. 애플리케이션을 한번도 등록해보지 않은 개발자들이 회사부터 그만두고 개발에 뛰어드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 국내 개발환경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심지어 국내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마켓에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올릴 수도 없습니다. 물론 개발에 뛰어들지 말라고 해도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게 개발자들의 생각입니다. 다만 신중히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국내 안드로이드마켓의 선구자로 개발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세를 탄 박 대표가 아닌가. 숱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올 법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기자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돈을 벌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하는 그의 말에는 뚝심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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