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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밥딜런 수상에 전세계 갑론을박…무슨 말 오갔나

"개척자다" vs "순문학 아니다" SNS 의견 분분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도영 기자 |입력 : 2016.10.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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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13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노벨위원회 공식홈페이지<br />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13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사진=노벨위원회 공식홈페이지

올해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은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유시인, 포크록의 전설 밥 딜러(75)에게 돌아갔다.

당초 국내외 언론들이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등 정통 문학가를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한 것을 고려하면 밥 딜런의 수상은 대반전과도 같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밥 딜런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며 "그는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하며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에 나온 자국의 노벨문학상을 축하했다.

노벨문학상 역사상 최초 가수 수상소식에 전 세계 작가계도 술렁이고 있다. 현재 SNS를 통한 작가들의 평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수상을 축하하는 작가들은 장르의 벽을 허문 밥 딜런의 개척자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전통 문학인이 아닌 가수에게 그리고 노래 가사를 '시'로 평가해 상을 수여한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영국 작가 필립 풀먼이 밥 딜런의 수상을 축하했다./사진=필립풀먼 SNS 캡처
영국 작가 필립 풀먼이 밥 딜런의 수상을 축하했다./사진=필립풀먼 SNS 캡처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히는 ‘황금나침반’을 쓴 영국 작가 필립 풀먼은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탁월한 선택이다. 이번 결과는 '문학' 장르뿐 아니라 소설의 수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판타지 소설가로서 밥 딜런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소설가 살만 루시디가 축하의 글을 올렸다./사진=살만 루시디 SNS 캡처
소설가 살만 루시디가 축하의 글을 올렸다./사진=살만 루시디 SNS 캡처
인도 출신 영국 소설가 살만 루시디는 "오르페우스부터 파이즈까지, 노래와 시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딜런은 음유시인계의 엄청난 후계자다"며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한밤의 아이들'로 유명한 살만 루시디는 이번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작가다.

이외에도 그룹 '심플리 레드'의 가수 믹 헉널은 "지구상에 밥 딜런만큼 노벨문학상에 공로한 인물을 없을 것"이라고 찬사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문학가가 아닌 '가수'가 문학상을 받는 것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그의 수상을 비꼬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작가 어빈 웰시(위)와 조디 피컬트는 밥 딜런의 수상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사진=어빈 웰시·조디 피컬트 SNS
작가 어빈 웰시(위)와 조디 피컬트는 밥 딜런의 수상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사진=어빈 웰시·조디 피컬트 SNS
스코틀랜드 작가 어빈 웰시는 "나는 딜런의 팬이지만 이번 수상은 히피들이 횡성수설하는, 구상 자체가 잘못된 노스탤지어 상"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음악 팬이라면 사전에서 '음악'과 '문학'의 정의를 찾아서 비교해봐라"고 비꼬았다.

작가 조디 피컬트는 "딜런의 수상에 행복하다"는 글과 함께 "'#나도그래미상을탈수있다는의미지?'"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밥 딜런의 수상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 외에도 작가 게리 슈타인버그는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 책 읽는 게 어렵긴 하지"라며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림원은 딜런의 노래를 "귀를 위한 시"라고 극찬하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소설가도 아닌, 그리고 시를 쓴지도 오래된 딜런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오래전 호메로스같이 시적인 텍스트가 있었으며 악기와 함께 연주되고 공연됐다"며 "딜런은 대단한 영어 시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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