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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잇따르는데···" 연 7%대 인컴펀드는 자금 유입

[머니 레이더]지난달에만 2400억원 순유입, 지난해 절반 이상 몰려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입력 : 2017.02.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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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잇따르는데···" 연 7%대 인컴펀드는 자금 유입
여윳돈 2000만원을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 지점을 찾은 A씨. PB(프라이빗뱅커)는 A씨에게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인컴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펀드 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인컴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전해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컴펀드가 저금리 시대 대안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인컴펀드는 채권과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투자해 일정 기간마다 수익이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펀드로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에 맞춰 투자자산별 비중을 조정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펀드 환매 속 자금 몰려…뱅크론 불티=인컴펀드는 지난달에만 2400억원,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43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1년간 45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올 들어 불과 한 달 만에 지난해 절반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이다.

지난달 가치주펀드와 배당주펀드 각 4000억원, 공모주펀드는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를 보인다. 신현호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부장은 "펀드 상품 중 인컴펀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진다"며 "일반 주식형펀드와 채권형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 일부가 인컴펀드로 몰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컴펀드 중에선 뱅크론 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 뱅크론펀드인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펀드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두 펀드는 지난달에만 각각 2500억원, 11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돼 설정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변동금리형 상품인 뱅크론에 투자해 금리 상승기에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게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뱅크론은 통상 금융사가 투자적격등급(BBB-) 미만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변동금리형 담보대출 채권이다.

안정성 부각..연 수익률 7%대=인컴펀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최대강점인 안정성 때문이다. 오랜 저금리, 저성장 여파로 마땅히 투자할 때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안정적으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인컴펀드로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는 것.

실제 지난달 31일 기준 인컴펀드의 연 수익률은 7.5%다. 1% 중반인 은행 예금금리의 5배 수준에 달한다. 다른 펀드 상품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같은 기간 가치주 펀드(-2%)는 물론 배당주펀드(3.5%), 공모주펀드(1.3%) 등 수익률에 비해 휠씬 높다.

서재연 미래에셋대우 갤러리아WM(자산관리) 상무(PB)는 “최근 인컴펀드는 가격 변동성이 적은 미국 등 해외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상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실, 장기투자, 환율 리스크 변수=인컴펀드는 금리 상승기에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추구하지만 만능펀드는 아니다. 손실 리스크와 함께 장기투자, 환율 리스크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환희 KB증권 압구정PB센터장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과 시기, 횟수 등에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며 "실제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이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를 꼼꼼히 따져보고 상품에 가입해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했다.

서재연 상무는 "대부분 인컴펀드가 장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대규모 투자금을 장기로 운영할 경우 가입 시기와 금액을 분산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며 "최근 대부분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아 환율 변동성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정훈
송정훈 repor@mt.co.kr

기자 초창기 시절 선배들에게 기자와 출입처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기자는 어떤 경우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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