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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펀드 재탄생'…10년만에 숙원푼 프랭클린템플턴

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 간판펀드로 등극…저위험·중수익 라인업 강화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입력 : 2017.02.1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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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호황기였던 2007년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한국 진출 10년 만에 일본펀드로 '1조 펀드'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일본시장이 고꾸라지며 펀드의 손실이 커졌고 템플턴운용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최근 저위험·중수익 펀드를 정비한 템플턴운용이 '미국금리연동 특별자산 펀드'로 1조원을 달성, 옛 명성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13일 템플턴운용에 따르면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로는 최근 6개월간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와 지난달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금융회사가 투자적격등급(BBB-) 미만 기업에 대출하고 가산금리(3개월 만기 리보금리)를 더해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인 뱅크론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미국 금리 인상기에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템플턴운용은 글로벌 자산이 5110억달러(한화 586조4000억원, 모닝스타 기준)로 전 세계 7위의 자산운용사다. 하지만 한국에서 수탁고는 일임자산을 모두 합쳐도 6조원으로 글로벌 자산 대비 1%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낯설뿐더러 미국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이 핵심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인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로 자금유입이 이뤄진 것을 비롯해 지난해 템플턴그룹 전체에서 한국과 일본만 수탁고가 증가하자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1조펀드 재탄생'…10년만에 숙원푼 프랭클린템플턴


사실 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의 1조원 달성은 우연한 일은 아니다. 일본펀드 악몽을 겪은 템플턴운용은 고위험·고수익 상품보다는 저위험·중수익을 내는 상품군을 강화했다. 자산배분펀드인 프랭클린넥스트스텝 펀드, 프랭클린K2멀티전략 펀드가 대표적이다.

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로 자금이 급격히 유입된건 최근의 일이지만 템플턴운용은 이미 3년 전에 이 펀드를 출시해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오랜 기간 간판펀드가 없었던 템플턴운용은 1조 펀드 재탄생을 계기로 브랜드 재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최근 보수적인 고객이 많은 시중은행에서도 템플턴 펀드를 찾는 고객이 늘고 세미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또 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 펀드뿐만 아니라 K2멀티전략 펀드 등도 추천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K2멀티전략 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4가지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를 펀드에 편입해 공모펀드 투자로 헤지펀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도 7%에 달한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 변화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도 함께 낮아진 상황"이라며 "투자자 기대수준에 맞게 연 4~5% 수준의 중수익을 추구하고 손실은 최대 1~2% 수준으로 제한되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템플턴운용의 재도약을 발판삼아 국내에서 고전하고 있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펀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투자) 펀드 손실로 외국계 자산운용사 전반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최근 외국계 운용사들이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은정
한은정 rosehans@mt.co.kr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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