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들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종업종간의 협업과 동맹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다음달 2일부터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운영하는 GS25 전용 라인업 상품이다.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윈드브레이커 재킷, 반소매 티셔츠, 라운지 스웨트 팬츠, 양말, 벨트, 속옷 등 총 12종의 상품으로 구성돼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가까운 편의점에서 아우터부터 잡화까지 필요한 베이직 의류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GS25는 일단 주요 상권 내 위치한 매장 3000곳을 통해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을 1차로 판매하고, 이후 품목 등을 확대해 운영점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양사의 핵심 고객층인 1030세대를 대상으로 차별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는 무신사에 이어 다은 기업·브랜드와의 협업도 다각도로 추진한다. GS25가 보유한 1만8000여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들의 오프라인 진출, 고객 접점 확대,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을 지원하고 동시에 상품·서비스 등 차별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편의점업계는 그간 이종업계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경우 2023년부터 새벽배송업체 컬리와 손을 잡고 온·오프라인에서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컬리는 오프라인 거점이, CU는 온라인 거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양사는 강점을 살린 서비스와 결합한 매장을 선보여온 것. 매장 전면에 위치한 '컬리존'에서는 정육과 수산물, 계란, 채소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간편식과 냉동식품까지 컬리의 PB(자체 브랜드) 상품인 Kurly's(컬리스), KF365(컬리프레시365), KS365(컬리세이프365) 110여 종을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9월과 10월에 잇따라 패션·뷰티 특화 매장인 '동대문 던던점'과 이를 가맹점에 적합하게 변형한 '뉴웨이브 오리진점'을 오픈했다.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뭉'과 양말 전문 브랜드 '삭스탑'을 비롯해 '메디힐'과 '마녀공장' '셀퓨전씨' 등 유명 뷰티 브랜드를 입점시켜 다양한 패션·뷰티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채널이 전국에 자리 잡은 만큼 이종업계에는 좋은 오프라인 진출 채널이 될 수 있다"면서 "소용량과 근거리 쇼핑이 가능한 편의점에서 장보기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적인 협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