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어르신 대상 야동 마케팅으로 고가 요금 유치"

구단비 인턴
2019.11.29 14:54

"본사, 야동마케팅 실시 지점 우수사례로 뽑는 등 이득 얻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LG U+가 어르신들 바가지 고가요금제 유치를 위해 야동 데이터폭탄을 조직적으로 보낸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 이동통신사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고가 요금제를 유치하기 위해 음란 동영상을 보내는 수법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야동(야한 동영상의 줄임말)'마케팅으로 어르신들 요금폭탄 맞게 한 이동 통신사, 검찰 수사해서 책임 물어야"라는 기자회견문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LG 유플러스가 노인을 대상으로 데이터 과다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야한 동영상 링크를 문자로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대리점주 제보에 의해 서울의 본사 직영대리점에서는 신규 가입 후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는 3개월 동안 수도권 가입자 최소 1000명 이상에게 야한 동영상을 문자로 보내 데이터를 사용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페이스북에 LG U+의 야동마케팅 수법을 폭로했다./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그는 "(대리점이 야동을 배포해 시청을 유도한 뒤) 요금제를 낮추겠다고 하면 데이터 소비량이 많아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처럼 설명해 고가요금제를 유치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초기 월 6만8000원이나 5만9000원 요금제에서 (더 비싼) 월 8만8000원 요금제로 변경하도록 유도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본사가 이러한 야동마케팅을 실행한 지점을 우수사례로 뽑아 점장에게는 최소 수백만원의 보너스를 챙겨줬으며 본사 사무직 직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까지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페이스북에 LG U+의 야동마케팅 수법을 폭로했다./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해당 수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안내한 사실도 밝혀졌다. 하 의원은 "경북지점 가맹점주 교육 시 야동마케팅으로 고객을 유인하도록 지시하고 권장한 사실도 녹취로 밝혀졌다"며 "본사에서는 대리점 대표에게 강압적으로 고가 요금제 방침을 요구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강제교육과 영업정지를 협박했다"고도 지적했다.

직원교육 자료에 이러한 야동마케팅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다는 내용도 고발했다. 그는 "고객에게 성인물을 권장하는 내용과 사진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고 고객유인의 주요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제보자에 의하면 아래와 같은 야동을 신규 고객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데이터 요금폭탄을 유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발한 하 의원은 "음란물을 유포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음란물 유포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이며 이를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민들이 요금폭탄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국 LG 유플러스 대리점에 대한 전수조사도 바로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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