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개방 화장실에 '대변 테러'…CCTV 공개한 업주

김미루 기자
2024.01.01 14:12
지난달 31일 부산 서면의 한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 측이 올린 사진. 업주 측은 한 손님이 개방 화장실을 사용한 뒤 화장실이 더럽혀졌다고 주장했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매장 내 개방 화장실을 이용한 한 여성 손님이 벽과 바닥에 대·소변을 흩뿌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 측은 이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달 3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서면 똥 테러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부산 서면 2번가의 한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전날 겪은 일을 설명했다. A씨가 일하는 매장은 고객 외에도 아무나 화장실을 편히 쓸 수 있도록 화장실을 개방해 운영했다고 한다. 사건은 이 개방 화장실에서 벌어졌다.

A씨는 "아빠, 엄마, 아들로 추측되는 가족분들이 왔다"며 "매장 구경하다가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분께서 화장실에 들어가시더니 한참을 안 나오고 아빠, 아들로 추측되는 두 분은 앉아서 기다리시더라"고 썼다.

잠시 후에 물을 트는 소리가 크게 났다고. A씨는 "여자분이 나온 후에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저 난리를 쳐놨다"며 "바닥에 오줌이랑 물이 흩뿌려져 있고 종이 가방, 휴지는 다 널브러져 있더라"라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여자 화장실 바닥과 벽을 따라 갈색 형체가 모자이크된 형태로 나타나 있다. 사진 설명에 A씨는 "여자 화장실 벽에 똥칠했다"며 "남자 화장실까지 넘쳤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변기에 볼일을 보든가 벽에 싸더라도 치우고 가시든가"라며 "치운 흔적도 전혀 없고 변 모양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었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부산 서면의 한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 측이 올린 폐쇄회로(CC)TV 캡처본. 업주 측은 해당 손님이 개방 화장실을 사용한 뒤 화장실이 더럽혀졌다고 주장했다.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화장실 상태를 확인한 A씨는 여성 손님에게 "화장실 쓰셨냐"고 물었지만 해당 손님에게는 "화장실 쓴 적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머리를 묶고 옷까지 정돈한 뒤 당당하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실수한 거라면 창피한 거 이해한다. 그래도 생각 있으신 분이라면 저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정말 열받는다"라며 "사진은 모자이크로 안 보일 텐데 양이 어마어마하다. 옆 남자 화장실로도 많은 양이 넘어갔다"고 적었다.

이후 업주와 직원 A씨는 예기치 못한 테러로 영업에 지장이 생겼다고 판단해 여성 손님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이번 주까지 해당 손님에게 매장에 찾아오라고 요청했다. 그가 찾아오지 않을 경우 벌금을 감수하고서라도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A씨는 "CCTV 정황으로 봤을 때는 전혀 급해서 실수한 거 아니다"라며 "대체 왜 그랬는지 알고 싶다. 열받아서 가만히 못 있겠다. 창피하지도 않으시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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