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슈퍼에서 70대 업주를 살해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40대 중국인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40대 남성 A씨는 9일 오후 1시3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A씨는 "피해자를 왜 살해했느냐"고 묻는 취재진 말에 따로 입을 열지 않았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이냐는 질문에 A씨는 고개를 저었다.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A씨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일부러 혼자 있는 노인을 노린 것이냐는 물음엔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슈퍼에서 업주인 70대 한국인 남성 B씨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한 뒤 현금 7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A씨는 평소 해당 슈퍼를 이용하던 손님도 아니었다.
신고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 분석과 동선 추적 등을 통해 A씨가 범행 직후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사건 다음 날인 지난 7일 오후 서울 한 카페에서 A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