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효과? 中 5월 대미수출 35.4% 급증, 전기·전자 '쑥'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6.09 15:51

(종합)

(난징 AFP=뉴스1) = 9일(현지시간) 중국 난징의 한 항구에서 자동차들이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25.12.09.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난징 AFP=뉴스1)

중국의 5월 수출이 중동 사태 장기화를 뚫고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있었다. AI(인공지능) 관련 제품 수요 확대도 5월 대미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9일 5월 수출이 전년대비 19.4% 증가한 376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 15% 증가를 상회한 결과다. 5월 수출 증가폭은 4월 14.1%도 웃돌았다. 5월 수입은 같은 기간 27.4% 증가해 로이터 예상치 25%를 상회했다. 4월 수입 증가폭은 25.3%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5월 무역흑자는 105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뤼다량 해관총서 통계분석사 사장(국장급)은 "올해 들어 정상외교의 전략적 지도 아래 글로벌 무역 파트너들과의 실질 협력을 적극 심화해 국제 무역에 안정적인 힘을 불어넣고 있다"며 "5월까지의 수출입은 양호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35.4% 급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장은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 교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했다며 5월 대미 수출 증가는 미중 무역 정상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아세안과 유럽연합(EU) 수출도 각각 7.6%, 24.3% 증가했다.

AI 관련 제품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5월 집적회로(IC)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0.9% 증가했다. 기계·전기 제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4% 늘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AI 붐에 힘입어 전자제품 교역이 늘었고 강한 수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수출 경쟁력은 여전하며 세계적 물가 상승도 아직 수요를 크게 위축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희토류 수출 물량은 6.39%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계속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에 따른 충격도 있었다. 5월 중국의 원유 수입액은 전년 대비 15.31% 증가한 267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 물량은 29% 감소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위안화 강세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은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중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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