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립생물자원관 개관-연5000억~8000억달러 시장 확보 박차
연간 5000억~8000억달러(약458조~737조원) 규모의 생물자원 관련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동양 최대 규모의 생물자원관이 10일 국내에 문을 연다.
환경부는 "10일 국립생물자원관 개관을 계기로 미래 전략산업인 생물산업(BT)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국내외 생물종에 대한 국가주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각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고 관련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생물다양성 협약'이 1992년 발효되면서, 자국 생물자원 유출 방지 등 생물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19세기부터 생물자원 수집과 조사연구에 집중해 온 미국은 자연사박물관 등 1176개소의 생물자원관을 통해 국내ㆍ외 생물자원을 확보 관리해오고 있다.
미 정부가 생물 분류 연구에만 매년 400만달러(약37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미국 국립과학재단 등 기관들도 약 8330만달러(약763억원)을 생물자원 확보 프로그램에 투입해 현재까지 식물 유전자원만 43만2000종을 확보했다.
미국은 이같은 자료를 통해 지난 1980년대에는 브라질 산 뱀에서 추출한 독을 활용한 항독제로 연간 20억달러(약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주목나무 성분을 활용한 항암제를 통해서도 연간 12억달러(약1조1000억원)의 수입을 거두고 있다.
또 605개의 생물자원관을 운용하고 있는 독일도 버드나무 성분을 활용한 해열진통제인 아스피린을 약 100년간 전 세계에 팔아왔으며, 은행잎을 활용한 혈액순환장애 치료제를 통해서도 현재 매년 2억1100만달러(약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환경부는 이들 외에도 영국ㆍ프랑스ㆍ러시아ㆍ일본이 각각 150~297개의 생물자원관을 운영하며 생물자원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단 한 곳의 생물자원관을 개관했을 뿐이며, 그나마도 10만종으로 추정되는 국내 자생 생물종의 70%는 파악도 안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구상나무를 비롯해 전 세계 라일락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미스킴 라일락' 등 우리나라 자생종 상당 수가 외국에 유출돼 국내에 역수입되고 있다. 백합(나리) 1개 종만 하더라도 매년 400만달러(약37억원) 이상 국내로 역수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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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1㎏당 자원의 가치를 따져보면 휘발유와 금은 각각 1달러, 1만달러에 불과하지만 항암제 택솔의 주성분은 1200만달러, 인간성장호르몬은 2000만달러"라면서 의약품의 70~80% 이상이 식물 등 천연물질에서 추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부는 현재 약 120만점인 국립생물자원관 소장 생물표본의 수를 오는 2030년까지 500만점 이상으로 늘려 세계적 수준의 생물자원 소장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도 아울러 발표했다.
한편 2002년부터 총 사업비 597억원을 들여 지난 1월 완공한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안에 있다.
동양 최대 규모인 1만2350㎡(약3700평)에 15개의 수장고를 비롯해 연구ㆍ전시ㆍ교육 공간이 함께 있어 국내 생물ㆍ유전자원 확보와 한반도 생물다양성 기원 규명 등 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