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CEO In & Out/ 김태욱 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

"팝계에 비틀즈가 있다면 웨딩산업에는 김태욱이 있다."
'개꿈' '그래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HEAVEN' 등의 노래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가수 김태욱. 그는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열연 중인 배우 채시라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지금 IT웨딩서비스기업 '아이웨딩네트웍스'의 대표다.
김 대표가 지금 꿈꾸는 것은 바로 록의 전설 비틀즈가 되는 것. 하지만 가수로서가 아니다. 바로 '웨딩산업계의 비틀즈'가 되는 것이 그의 포부다.
이런 그의 목표가 황당하게 여겨질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이웨딩네트웍스'의 성장세를 안다면, 그의 꿈이 결코 '개꿈'이 아니란 사실을 인정할 것이다.
◆글로벌 웨딩업체로 'GO'
흔히 '웨딩서비스'라면 웨딩컨설팅과 플래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아이웨딩네트웍스는 여타 웨딩업체들과 본질부터 다르다.
1998년 IT기반의 사업을 구상하던 김 대표는 '웨딩'에 '유통' 개념을 도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결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신개념 시스템 'WITH(Wedding Is The Heaven)'를 개발, 편리하면서도 거품을 뺀 결혼준비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아이웨딩네트웍스는 정부가 기술혁신형 기업과 경영혁신 기업에 수여하는 '이노비즈' 및 '메인비즈' 인증을 얻는 데 성공했다. 웨딩업체로는 최초다.
"아이웨딩네트웍스의 유통시스템이 신개념 기술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죠. 서비스산업과 IT를 결합시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계뿐 아니라 정부 정책적인 면에서도 아이웨딩네트웍스를 IT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산업의 대표적 모델로 인정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분기 아이웨딩네트웍스를 통해 결혼을 준비한 고객이 2200쌍이며, 올해 같은 기간에는 무려 30%가 늘었다. 열명도 안 되는 직원들과 시작했던 회사가 지금은 15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12월이면 직원 수를 200명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
얼마 전까지 사무실은 본관과 별관으로 떨어져 있었지만, 최근 서울 논현동에 그들만의 사옥을 마련해 모든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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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장세에 대해 누구보다 감회가 남다른 사람은 회사를 이끄는 김 대표일 것이다.
"5평(16.529m²)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회사가 어느덧 900평(2975.22m²) 규모로 성장했네요. 7월1일에는 사옥 오픈식을 공식 개최합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글로벌시장 진출이 그의 목표. 우선 중국이 첫번째 타깃이다.
"지난해에만 중국과 일본 고객이 440쌍이었고, 이들 중 중국 고객이 70%를 차지했습니다. 많은 한류스타들이 아이웨딩네트웍스를 통해 결혼했을 뿐 아니라 유학생과 그의 친구들을 통해 우리 회사의 사이트가 중국, 일본 등지에 잘 알려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중국 상하이의 한 예비부부가 한국을 직접 찾아와 아이웨딩네트웍스를 통해 모든 결혼 준비를 했고, 서비스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 이에 김 대표는 외국 고객들을 위한 상품을 준비했고, 곧 공식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결혼식은 중국이나 일본에서 하지만, 결혼 준비는 한국에서 하자는 것이죠. 외국 고객들이 결혼 준비를 위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하는 2박3일 일정의 상품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주요 공략 국가로, 현지에서 마케팅을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2010년 코스닥 상장 '주목'
아이웨딩네트웍스에 주목할 점 중의 하나는 곧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사실이다.
빠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하반기 상장할 예정이다. 이미교보증권(11,030원 ▲620 +5.96%)과 계약을 체결했고, 상장에 필요한 모든 여건도 마련됐다.
"회사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다면 상장을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이웨딩네트웍스는 단순히 웨딩업체가 아니라 웨딩을 산업화시킨 회사란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닥 상장을 함으로써 회사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될 것이고,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김 대표는 올해 성장 목표를 두배 이상으로 잡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가 안 좋은 만큼 다소 보수적인 시각에서 최소 50% 성장을 자신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자칫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는 법. 정도를 지키며 한발 한발 발전해 가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경영방침이다.
"사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면 고객을 더 늘릴 수도 있었겠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지나치게 욕심을 안 냈던 이유는 한치의 실수도 하지 않기 위해서였죠."
특히 가격 거품을 빼고 고객들에게 진솔하게 다가서겠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100만원짜리 상품에 200만원짜리 가격표를 붙여 놓고, 고객들에게는 50%를 할인해 준다며 영업하는 것은 소위 '팔아먹는 장사'입니다. 100만원짜리 상품을 100만원에 팔면서 거기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그런 사업의 진실성을 위드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보여주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아이웨딩네트웍스의 본질이죠."
그리고 순간 김 대표는 초등학생 시절 자신의 삶의 방향과 목표를 바꿔놓은 비틀즈를 떠올렸다.
"음악으로 따진다면 비틀즈, 그리고 한국에서는 조용필 들국화 서태지 등이 없던 것을 만들고 가져온 뮤지션들이죠.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입니다. 저는 웨딩산업계의 비틀즈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웨딩업계의 '황당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김 대표. 그는 곧 TV와 라디오를 통해서도 아이웨딩네트웍스를 개성 넘치는 광고로 대중들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 두아이의 아빠인 그는 IT를 기반으로 즐거움과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이색 교육사업도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 본격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