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일본인이나 중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는 큰 타격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이틀째인 이날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취소 사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인바운드' 여행사 체스투어즈 관계자는 "20일에도 정상적으로 이전과 다름없는 규모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스투어즈는 실제 이날 200팀(1팀 2∼4명) 이상의 일본인이 한국을 예정대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도 400∼500팀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원래 계획대로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인 관광객들의 취소 사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김정일 사망에 따른 외부 변수를 우려해 한국 여행을 포기하는 고객들도 일부 있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여행 취소건수는 전체 여행객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체스투어즈 관계자는 "특히 도쿄 시민들은 올 3월 대지진 악몽이 있어 외부 변수가 생길 수 있는 국가에 가급적 여행을 삼가는 경향이 있다"며 "도쿄에서 한국으로 여행하려는 고객 중 오늘 80명 정도는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 여행 예약 취소건수(1일 평균 500명이상)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또 다른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인 HIS코리아도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취소율이 아직까지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HIS코리아 관계자는 "20일에만 500팀에 육박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예정대로 한국을 찾았다"며 "예약 취소는 일부 있지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중국 등 다른 국가 여행객들은 일본인보다 한국 남북 상황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들은 일본인보다 여행 취소율이 더욱 적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취소 사태는 불거지지 않고 있는데다 1~2월이 원래 외국인들의 한국 여행 비수기여서 문제가 확산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3월 이후 본격적인 외국인 여행객들의 한국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는데 남북 관계 향배에 따라 명암이 갈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