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1년만에 무역적자 "게다가 앞으로도…"-WSJ

日 31년만에 무역적자 "게다가 앞으로도…"-WSJ

송선옥 기자
2012.01.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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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31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 또 엔고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일본의 무역적자는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수출이 활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가 25일 발표하는 2011년 무역수지는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보도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엔고현상이 지속되고 글로벌 수요 위축이 이어질 경우 일본이 앞으로 수년간 무역적자에 빠질 것이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WSJ이 경고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까지 2조3000억엔(300억달러) 규모의 누적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해 이미 연간 무역적자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2010년 같은 기간 6조6000억엔 규모의 무역흑자보다 크게 감소된 수치다.

WSJ은 애널리스트 전망을 인용해 25일 발표되는 12월 월간 무역수지가 그동안의 적자를 상쇄시킬 만큼 흑자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으로도 무역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에다노 유키오 일본 경제무역상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만약 일본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추세가 장기적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WSJ은 지난 수십년간 일본은 제조업의 역량과 수출 지향적 정책을 조합해 글로벌 시장에 자동차와 가전제품, 반도체 제품 세례를 퍼부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무역적자 반전에는 유럽 채무위기와 미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데다 3월 동일본 대지진, 일본 업체의 생산기지가 밀집한 태국의 홍수 등 자연재해로 전반적인 수출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WSJ은 그러나 지진과 쓰나미 영향은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지난 수년간 수출 강국이었던 일본이 노령연금에 의존하는 나라로 점차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기조가 이번 자연재해로 가속화됐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일본 기업들은 국내 생산을 포기하고 엔고 등으로 인해 경쟁적으로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있는 점도 일본의 수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계장비 업체 모리 세이키의 모리 마사히코 사장은 "해외 생산은 우리에게 터닝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1948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올해 미국에 해외 공장을 오픈했으며, 올해부터 회사 생산의 40%를 해외공장에 의존할 계획이다.

중국 한국 등 경쟁국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 숙제다. 실제로 일본 수출 중심 기업인 토요타와 소니는 한국의현대차(639,000원 0%)삼성전자(322,000원 ▲26,500 +8.97%)등에 이미 거센 추격을 받거나 이미 추월당한 상태다.

한편 일본의 수출이 활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는 오는 3월말 마감되는 2011회계연도(2010.4~2011.3) 경제 성장률은 당초 전망된 플러스 0.3%에서 마이너스 0.4%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BOJ는 또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2012회계연도(2012.4~2013.3)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0월에 제시했던 2.2% 보다 0.2%포인트 낮은 2.0%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2013회계연도 성장률도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 전망치 수정은 유럽 재정적자 위기로 수출이 둔화되고, 유로존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로 엔고(円고)가 계속되면서 기업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일본은행의 시라가와 마사아키 총재는 특히 유럽의 상황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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