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소통 위한 따뜻한 ‘용성이야기’..'용성통닭'

고객과의 소통 위한 따뜻한 ‘용성이야기’..'용성통닭'

황해원 월간 외식경영
2012.02.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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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통닭'은 수원시 팔달구 수원통닭 골목의 현 자리에서만 꼬박 34년 째 운영 중이다.

한창석 대표가 가게를 맡은 지는 12년. 그의 잔잔한 창업 비하인드 스토리와 매월 발행되는 '용성통닭'의 소식지인 ‘용성이야기’는 이미 수원 일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화젯거리이자 미담이다.

‘통닭도 맛있게 먹었지만 사장님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렸다’며 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내오는 손님부터 매장에 한구석에 붙어있는 글귀나 문구를 사진으로 찍어가는 손님까지, ‘이야깃거리’에 관심을 두고 찾는 이들로 이곳은 항상 만석이다.

◇ ‘용성통닭’으로 삶의 쾌거 찾은 인생 역전 스토리로 유명세

한창석 대표의 말을 빌리면 이곳 '용성통닭'은 죽음과 맞바꾼 운명 같은 가게다. 10여 년 전 토목건설, 영농조합 사업을 했던 그는 지인의 빚보증을 잘 못 서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길거리 신세가 됐다.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자신까지 정신적으로 너무나 피폐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2000년, 이모부의 소개로 지금의 '용성통닭' 자리를 소개 받게 되었고 일가친척의 도움으로 1000만원을 얻어 매장을 인수했다.

1978년도부터 다른 창업주에 의해 영업되어왔던 이곳을 그대로 운영하게 된 한 대표는 장사 첫 날부터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했다.

닭 집은 물론 장사 일부터가 처음이라 많이 서툴렀지만 통닭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라면 마다않고 다니면서 하루 16시간 이상씩 매장에 머물렀다.

통닭 무에 들어가는 물도 수돗물 대신 직접 지하수를 떠다가 사용했고 닭은 1.2kg짜리로 무게가 제법 나가는 것만 선별해 공급받아 푸짐한 양을 제공했다.

튀김 재료부터 양념 재료까지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한 배합률과 염지시간 등을 연구하는 일로 게을리 하지 않았다. 6년 꼬박 매달려 일한 끝에 하루 18마리 팔던 가게는 400~500마리, 많게는 1000마리까지도 판매하는 대박집으로 거듭 나게 된 것.

‘용성이야기’라는 소식지를 발행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9월부터다. ‘사장님의 창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듣고 가슴이 짠했다’는 내용으로 손님이 직접 손 글씨로 편지를 써서 보내온 것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의 과거는 비참할수록 아름답다’는 매장 내에 붙여놓은 글귀를 보고 감동 받아 사진으로 찍거나 수첩에 직접 적어가는 손님도 많았다.

한 대표는 ‘장사 일에서 중요한 건 손님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해 좋은 글귀나 '용성통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한 소식지 ‘용성이야기’를 만들어 방문 손님에게 한 부씩 전하고 있다. 소식지 안에 가급적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녹여내기 위해 한 대표는 직접 인터뷰를 하고 글을 쓴다.

◇ 통째로 튀긴 옛날식 통닭, 중·장년 고객 마음 사로잡아

메인 메뉴는 ‘후라이드(1만3000원)’와 ‘양념(1만4000원)’, ‘통닭(1만3000원)’이다. 후라이드는 닭을 커팅한 후 반죽해 튀긴 것이고 통닭은 통째로 튀겨 손으로 북북 찢어 내는 것으로 옛날에 먹던 방식이다.

닭은 전부 20여 가지의 재료를 넣고 2시간 염지해 누린내가 없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특히 통닭 메뉴는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반응이 좋다.

최근 오븐에 굽거나 다양한 토핑과 재료를 얹은 치킨브랜드가 출시되고 있지만 이곳은 1990년대에 즐겨 먹었던 옛날식 통닭의 깊은 풍미를 제공해 오랜 단골 고객이 절반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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