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3]삼성 커브드 OLED TV 두께 해명…중국 베끼기는 '1일천하'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3은 국내외 가전업체들의 치열한 격전지였다. 기업들은 저마다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동시에 경쟁사 행보를 견제하느라 바빴다. 이 와중에 웃지 못할 오해로 골머리를 싸맨 기업들도 있다.
◇삼성 "우리 제품이 더 두껍다고?"

삼성전자(322,000원 ▲26,500 +8.97%)는 이번 전시에서 '커브드'(곡면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했다가 두껍다는 오해를 샀다.
공교롭게도LG전자(248,000원 ▼20,000 -7.46%)도 이날 '세계 최초'를 외치며 곡면형 OLED TV를 내놓아 자연스럽게 비교가 됐다. 짧은 시간만 공개된 탓에 제품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언론들은 LG전자 제품이 삼성전자 제품보다 더 얇다고 보도했다.
LG전자의 커브드 OLED TV의 두께는 평면 OLED TV 두께와 같은 5㎜대다.
하지만 이는 오해로 판명됐다. 삼성전자의 곡면형 OLED TV는 친환경적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패널 뒷면을 원목으로 감쌌다.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두운 색상의 원목을 사용한 탓에 밝지 않은 곳에서는 패널과 원목이 하나처럼 보여 두껍게 보인다.
삼성전자도 다음날인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해명, 오해는 일단락 됐다.
◇중국, 기술력 턱밑 추격? 이틀도 못 가 '땡'
이번 CES의 화제는 중국 가전업체의 기술력 향상이었다. 하이센스와 하이얼, TCL 등 중국 업체들은 이번 전시에 UHD(울트라HD·초고해상도) TV를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음성 및 동작인식 기술을 채택한 차세대 제품도 공개해 주목받았다.
업계에선 이들의 행보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특히 이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과 디자인을 베끼는 정도가 이전보다 그럴 듯 해졌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과거에는 기술 격차로 인해 기술 따라잡기도 어려웠지만 훨씬 정교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였다. 중국의 기술력은 이틀도 못 가 바닥을 드러냈다. 전시 이틀째인 9일부터 일부 중국업체 전시장에는 제품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고 자부했지만 시연조차 버거운 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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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베끼기의 한계"라며 "겉으로 드러나는 기술 구현에만 급급하다보니 탄탄한 기술적 바탕이나 노하우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 출시는 엄두도 못 내지만 일단 보여주기를 위해 CES에 내놓은 제품들"이라고 꼬집었다. 올해 전략을 소개하는 전시에서 출시 가능성도 희박한 제품을 두고 기술력 과시에 나섰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물론 중국이나 일본 가전업체들의 추격에 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과 디자인을 베낀 제품이더라도 시제품을 만든 수준에 대해선 인정해줘야 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