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3]170개국 3250개 업체 참여… 삼성·LG '돋보였다' 평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3’이 11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CES 2013에서는 전세계 170개 국가에서 약 3250개 업체가 참여해 2만 개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혁신적인 제품은 물론 곡면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앞선 기술력으로 주목 받았다.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이번 CES를 통해 선보인 미래 트랜드를 한번 되짚어보자.
◇ 차세대 디스플레이 UHD에서 접는 OLED까지
관람객들은 물론 전세계 언론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본 부분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이었다.
기존 풀HD(1920×1080)보다 4배 더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하는 초과화질(UHD, 3840×2160) TV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110형(인치)을 비롯해 95형과 85형의 초대형 UHD TV를 선보였다.

LG전자를 비롯해 일본의 소니, 샤프 등은 물론 중국의 하이센스와 하이얼, TCL 등도 UH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된 것은 개막과 동시에 공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곡면형 OLED TV다. 프레스컨퍼런스에서도 관련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아 놀라움이 배가 됐다.
곡면형 OLED TV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동시에 사용자의 시청감을 높여준다. 어느 위치에서나 사람과 TV 화면 간 거리를 일정하게 보여줘 눈이 편안하다. 또 시야각 끝 부분이 중심부 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외곽부 인지도 감소 현상’이 줄어들어 더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대미는 삼성전자가 완전히 접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장식했다. 우남성삼성전자(322,000원 ▲26,500 +8.97%)시스템LSI사업부 사장 9일(현지시각)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모바일기기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혁신적인 모바일 부품과 솔루션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공개했다.
이를 활용하면 평상시에는 반으로 접어 스마트폰처럼 이용하다 필요한 경우 화면을 펼쳐서 태블릿PC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또한 화면을 돌돌 말아 보관하면 10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도 안 주머니에 충분히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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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지고 스마트 기능 강화에 초점
TV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와 같은 하드웨어 분야 외에도 스마트 TV 기능이 대폭 강화되는 등 소프트웨어 변화도 눈에 띈다.
먼저 지난해까지만 해도 큰 비중을 차지했던 3D를 내세운 업체들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3D 기능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되면서 이를 앞세우기 보다는 다른 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업체들이 늘었다.
과거에는 스마트 TV 기능을 탑재하는데 급급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것에서 한 단계 진화해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지금 이 시간에 볼 만한 액션 영화’를 스마트 TV에 물어보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검색해 추천해 주는 식이다.
또 손으로 책 페이지를 넘기듯이 손동작을 하면 스마트 허브 카테고리가 손쉽게 전환된다거나 손바닥으로 커서를 움직인 뒤 주먹을 쥐면 해당 콘텐츠가 실행되는 등 동작인식 기능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스마트 TV가 어느 정도 보급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TV 시장이 커지려면 TV가 개인적인 제품이 돼야하고 이번 CES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과거에는 우리가 찾아가 사업을 제안했지만 올해는 스마트 TV의 가능성을 본 업체들이 먼저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 TV를 켜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평소 즐겨찾는 날씨 정보나 전날 미국 주식시장 정보 등이 보여진다. 이를 활용해 날씨에 걸맞는 옷차림을 추천해 주고 바로 구매까지 연결되도록 하는 서비스가 가능해 지는 셈이다.
◇ 스마트가전+스마트그리드=스마트홈 ‘현실화’

비록 TV에 비해 주목은 덜 받았지만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도 진보를 거듭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더 커지고 더 쓰기 편했다’로 요약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용량을 대폭 확대한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에너지 절감기술을 통해 전기 소모량은 더 줄였다. 여기에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를 이용해 세탁을 하거나 요리를 하는 스마트 그리드 기능까지 더해진 제품들이 상당수였다.
이런 흐름은 사실 최근 2년 정도 계속되고 있어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 하지만 과거에는 개별 기기들이 따로 놀았지만 이제는 하나의 제품군으로 묶여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개별 제품을 스마트 폰으로 각각 제어하는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스마트폰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오븐까지 통합해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들은 여기에 조명 조절기능까지 함께 넣어 스마트 홈을 완성했다. 특히 집안 전체에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었다. 스마트폰에서 미리 기기를 설정해 놓고 기기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관련 정보가 가전제품에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