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사회적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최태원 회장 "사회적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양영권 기자
2013.03.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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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회적기업 지원]KAIST 사회적기업가 MBA 탄생 배경

"사회적기업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창출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사회적기업가는 동반 관계에 있는 다양한 가치와 사람을 고려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고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내다보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지난 1월 29일 오후4시, 서울 청량리동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KAIST 사회적기업가 경영학석사(MBA) 과정 입학생 오리엔테이션. 이 자리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은 입학생들로부터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가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MBA 과정이 개설된 것은 KAIST가 세계 최초. '사회적기업 전도사'를 자임한 최태원 회장은 이 MBA 과정 탄생에 산파 역할을 했다.

유항제 SK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최 회장이 2008년부터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존의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도 하고 새로운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기도 하던 과정에서 무엇보다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기존의 사회적기업가 교육 과정은 인문학에 대한 토론이나 창업 교육 정도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에 최 회장은 KAIST와 함께 전문적인 경영자로서의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과정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의 1인당 학비는 학기당 1200만원. SK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 학년 학생 20명을 합하면 장학금만 24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좋은 조건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첫 입학 전형에는 총 78명이 지원해 3.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학년 2학기 때부터는 학업성취도와 창업 프로세스 등을 평가해 장학금 지급 대상을 결정한다. 하지만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웬만큼 수업에 충실할 경우 모두 장학금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KAIST의 설명이다. 아울러 SK는 '사회적기업가센터'를 통해 사회적기업가의 '인큐베이팅'을 돕고 있다.

수업은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갖고 경영전문지식을 쌓기 위한 과목 위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학기당 경영필수과목과 사회적기업 필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번 학기에는 리더십과 조직관리, 마케팅, 사회적기업가 정신, 사회적기업가 경영, 소셜 이슈 및 기회 탐색, 사회적기업 세미나 등의 과목을 필수로 수강한다. 2년차 때는 사회적기업 현장 수업 위주로 진행되며, 졸업 논문은 창업계획서가 대체하게 된다. 계획서 발표 현장에서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사회적기업과 공헌활동 등에 대해 강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지난 4일에는 세계적 사회공헌(CSR) 재단인 미국 아쇼카(Ashoka)의 비벌리 슈워츠 부회장이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사회적 기업가들의 아이디어와 임팩트’를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KAIST 관계자는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증하는 정식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며 "우수한 교수진과 창업지원 커리큘럼을 통해 졸업 직후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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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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