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500ml 주고 3시간 땡볕에 세워둬"…'예비군 사망' 폭로 논란

"물 500ml 주고 3시간 땡볕에 세워둬"…'예비군 사망' 폭로 논란

전형주 기자
2026.05.25 06:50
경기 포천시 한 야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던 2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진 가운데, 같은 사단에서 훈련받았다는 유튜버가 사단 측 안전관리 체계가 부실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사진은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경기 포천시 한 야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던 2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진 가운데, 같은 사단에서 훈련받았다는 유튜버가 사단 측 안전관리 체계가 부실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사진은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경기 포천시 한 야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던 20대 남성이 심정지로 숨진 가운데, 같은 사단에서 훈련받았다는 유튜버가 사단 측 안전관리 체계가 부실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유튜버 김토르는 지난 17일 유튜브에 "최근 예비군 사망 사건이 발생한 훈련에 저도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김토르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된 73사단 203여단 쌍룡훈련(현역과 예비군이 함께 참가하는 대규모 통합 야외기동훈련)에 참여했다. 사고가 일어난 부대는 73사단 206여단이지만, 같은 사단에서 진행한 훈련이라 내용과 강도는 같았다고 한다.

김토르는 사단 측이 원래 1개 여단만 대상으로 쌍룡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규모를 확대해 2개 여단이 참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단 관계자도 훈련 전 '일정이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 화장실, 샤워실 등 위생시설 이용에 제한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김토르는 전했다.

김토르는 사고가 발생한 2일차 오전부터 단독군장에 돌격 배낭을 메고 30~40분간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내리길 반복하는 등 고된 훈련이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김토르는 벌레에 물린 손 사진을 첨부하면서 "이게 다 훈련 당일 벌레에 물린 자국이다. 진지에 모기도 많고 벌레도 정말 많아 대기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다른 진지에서는 영관급 장교들이 방탄 벗으면 퇴소시킨다고 위협했다더라"라고 주장했다.   김토르는 "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군대가 왜 욕을 먹는지 알게 됐다. 이런 식으로 몸 상태가 어떨지도 모르는 예비군에게 갑자기 30도 날씨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면 사고가 발생할 거라는 사실을 몰랐을까"라고 지적했다. /사진=김토르 유튜브 채널 캡처
김토르는 벌레에 물린 손 사진을 첨부하면서 "이게 다 훈련 당일 벌레에 물린 자국이다. 진지에 모기도 많고 벌레도 정말 많아 대기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다른 진지에서는 영관급 장교들이 방탄 벗으면 퇴소시킨다고 위협했다더라"라고 주장했다. 김토르는 "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군대가 왜 욕을 먹는지 알게 됐다. 이런 식으로 몸 상태가 어떨지도 모르는 예비군에게 갑자기 30도 날씨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면 사고가 발생할 거라는 사실을 몰랐을까"라고 지적했다. /사진=김토르 유튜브 채널 캡처

가장 황당했던 사건은 경계 근무 중 발생했다. 진지에서 대항군과 드론을 감시하는 임무를 받은 그는 낮 최고 30도 땡볕에서 3시간 대기한 끝에 드론을 발견, 현역병에게 이를 보고했다. 그런데 현역병은 "사단장님이 드론으로 예비군들을 모두 지켜봤는데, 예비군들이 방탄과 총기 내려놓고 있어 매우 화가 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토르는 "딸랑 500ml 생수 한 병 쥐여주고 30도 날씨 땡볕에 그냥 세워뒀다. 날씨가 너무 더워 방탄을 잠깐 벗어 대기한 게 전부인데, 사단장은 드론으로 우리를 감시하면서 방탄과 총기 좀 내려놨다고 한소리하는 게 감탄이 나온다"고 비꼬았다.

그는 벌레에 물린 손 사진을 첨부하면서 "이게 다 훈련 당일 벌레에 물린 자국이다. 진지에 모기도 많고 벌레도 정말 많아 대기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다른 진지에서는 영관급 장교들이 방탄 벗으면 퇴소시킨다고 위협했다더라"라고 주장했다.

김토르는 "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군대가 왜 욕을 먹는지 알게 됐다. 이런 식으로 몸 상태가 어떨지도 모르는 예비군에게 갑자기 30도 날씨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면 사고가 발생할 거라는 사실을 몰랐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비군을 활성화하고 싶다면 1년에 한번 9만원 받고 3일 동원훈련 참석하는 예비군을 굴릴 게 아니라 상비 예비군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게 맞지 않냐"고 했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육군 측은 '급하게 훈련 규모를 2개 여단으로 확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 훈련은 지난해 12월 2026 연간 부대운영계획 수립 당시 2개 여단이 훈련부대로 참가하는 방안이 논의돼 이후 계획에 맞춰 훈련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사단장이 드론으로 예비군을 감시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드론은 영상 촬영 기능이 없다. 오직 조종자만 비행 제어를 위한 목적으로 실시간 화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단장은 사건 당일 2개 여단 훈련 현장 지도를 실시했지만 훈련 군기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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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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