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이혼 소송 중인 아내에게 음란 사진을 보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알렸다.
앞서 임동혁은 지난해 10월 30대 유명 피아니스트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아내에게 음란 사진을 보냈다가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에서도 임동혁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지 약 3개월여 만인 10일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임동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디어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 그날이 왔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받은 불기소 이유서를 공개했다.
임동혁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70개 가까운 기사가 복사 붙여넣기 수준으로 재생성돼 퍼졌다. 그렇게 완벽하게 인격 살인을 당하는 와중에 저는 연주도 해야 했다. 하지만 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고 앞서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저까지 나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진짜로 '가만히' 있기는 하루하루가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임동혁은 " 제가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 더 잘하기 그리고 앵콜을 평소보다 더 여러 개를 하면서 트로이메라이 차이코프스키 사계 10월 등을 연주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이 절대 성범죄자일 리가 없다고 호소했던 것"이라며 "그리하여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에 관련해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 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며 "음악가가 입에 담기엔 너무 품위가 떨어지고 그것보다는 제 음악이 고귀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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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수많은 거짓 중에 유일하게 진실이 있었다면 그건 '대중들은 특히 이런 '미투'(Me too)를 비롯한 성범죄는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우선 이슈화되면 끝이야'였다. 하지만 그 대중들도 두 번 속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임동혁은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제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 제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 그동안 수고하셨다. 감사하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