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31·CJ)가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의 매서운 추격을 받았지만 3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켜내며 통산 5번째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21언더파 192타를 작성한 김시우는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1위에 빛나는 스코티 셰플러, 윈덤 클라크(미국·이상 19언더파 194타)보다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로 향했다.
김시우는 올 시즌 14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와 3위 2회 등 선전하며 '톱10'에 6차례나 진입했다. 페덱스컵 랭킹에선 9위, 세계 랭킹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높은 24위에 올라 있다.
2023년 소니 오픈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나서는 김시우는 이날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고 6번 홀(파4)에서도 약 3m의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8번 홀(파4) 한 타를 잃었으나 9번 홀(파5)에서 곧바로 바운스백했다.
그러나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이어 타수를 잃으며 주춤했다. 순간적으로 공동 1위로 내려앉으며 클라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2번 홀(파5)에서 곧바로 반등했다. 버디를 잡으며 단독 1위로 올라선 클라크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고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3)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다시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이후엔 3홀 연속 타수를 지켰는데 클라크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2타 차로 두 타 차로 벌리며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무려 26개의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PGA 투어 54홀 기준 최다 버디 기록에 단 한 개 부족했을 만큼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으나 이날은 6타씩 줄인 셰플러와 클라크의 기세에 밀리며 간격이 좁혀졌다.
경기 후 김시우는 연속 보기를 범한 상황에 대해 돌아봤다. 그는 PGA 홈페이지를 통해 "캐디가 '너무 서두르지 말고 진정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후 집중력을 끌어올린 그는 최종 라운드에 대해 "이 코스는 절대 지키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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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에도 타수를 지키기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셰플러는 마지막 순간까지 펼칠 김시우의 경쟁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내일의 도전이 기대된다. 김시우와 플레이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지역 출신의 두 선수가 리더보드 최상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건 지역 사회에도 좋은 일이다. 내일은 아주 재미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10타를 줄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그린 임성재(28·CJ) 또한 4타를 줄여 17언더파 196타로 김시우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