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이행률 1등, 계속 될 것” 도청 신도시 명품행정타운 조성, 국토 ‘황금허리 경제권’ 구축

전국 유일의 3선 광역단체장, 이전의 구미시장 3선까지 더하면 1994년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경상북도에서 20년 이상을 6선 자치단체장으로 일해 온 사람이 있다. 바로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다. 그야말로 경북도민이라면 소위 ‘믿고 뽑는’ 리더인 셈이다. 경북도지사 3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김관용 지사는 이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도청 이전,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천년고도 경주를 중심으로 한 한국정신문화중심도시사업 등 굵직한 변화의 국면을 맞고 있다. 김 지사는 민선 6기 슬로건으로 ‘사람중심! 경북세상!’을 내걸고 오랜 기간 신뢰해준 도민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자리 문제해결과 경제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경상북도가 인생의 전부라는 김관용 지사를 만나 그의 세 번째 여정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6기 도지사로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소회와 함께 본인에게 점수를 준다면?
“지난 10월 7일 JTBC에서 민선 6기 출범 100일을 맞아 전국 시도지사 지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100점 만점에 73.6점으로 전국 광역단체장 중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6·4 지방선거에서 77.7%로 3선에 당선된 것에 비하면 오히려 지지율이 약간 떨어졌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지난 7월 1일 독도에서 민선 6기를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태풍·가뭄·적조·안전사고 등 민생현장을 지키기 위해 휴일에도 쉬지 않았고 여름휴가는 생각지도 못했다. 더구나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로도 날아가야 했다. 언제 100일이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다. 짧은 기간 2조원 대의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일을 가장 큰 보람으로 삼고 싶다. 또한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도지사를 필두로 전 직원들이 사활을 걸고 매달린 결과 2년 연속 10조원 대를 확보한 것도 큰 성과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지사 3선에 성공했다. 민선 5기 광역자치단체장 공약이행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도민들이 갖는 신뢰의 바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먼저 전국 유일의 3선 광역단체장으로 지지해준 300만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뚝심으로 성원해준 도민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목민관으로서의 책임과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민선 5기 광역자치단체장 공약 이행·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소신을 가지고 주권재민의 현장을 밤낮으로 뛰어다닌 결과가 아닌가 싶다. 주변에서는 이런 나를 일중독자라고 한다. 그렇게 일해서 얻은 성적표, 구체적으로 투자유치 32조원, 국비 10조원 시대 개막, 도청이전 확정, 강산해 프로젝트 등을 도민들이 인정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방자치의 산 증인으로서 지방과 중앙 간 가교역할도 열심히 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도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정책으로 구체화해 도민의 꿈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
▶민선 6기 경북의 도정목표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민선 6기를 시작하며 도청 정문에 ‘사람중심! 경북세상!’이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내걸었다. 여기에는 가진 것이 없고 배운 것이 없어도 사람 대접받는 경북을 만들고, 나라가 어렵고 백성이 힘들 때 언제나 앞장섰던 경북이 다시 한 번 역사의 주역으로 거듭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민선 6기에도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일자리’와 ‘경제’다. 투자유치 30조원과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어 취직 걱정 없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경북을 만들겠다.
안전 분야는 총체적으로 개조해 제도와 시스템을 빈틈없이 정비할 것이다. 특히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고 지형적 특성도 다양한 점을 감안해 지역 특성에 맞는 ‘강·산·해 특수구조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의 경우 도민들에게 느낌이 바로 전달되도록 하겠다. 예컨대 경북의 고령화율이 전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점을 감안해 치매극복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저상버스 확대 등 장애인 정책도 현장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농도인 경북에 있어 동시다발적인 FTA 체결은 심각한 위기임에 틀림없다. 이에 대비해 경북은 7년 전부터 다방면에 걸쳐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 농민사관학교를 설치해 농업CEO를 양성 중이며 족보 있는 농산물 생산을 통해 수출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민선 6기에는 소위 FTA 특공대라 할 수 있는 ‘농·어업 수출진흥재단’을 설립해 농수산물의 수출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할 것이다.
문화 분야는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작은 도서관, 작은 영화관 등 소규모 문화시설을 확대해 도민들의 문화체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의 풍부한 전통문화자산을 소득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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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일자리 부족문제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1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30조원 투자유치 공약을 걸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일자리는 시대적 과제이며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도민들을 만나면 누구든지 나에게 자녀의 이력서를 내밀면서 취직을 부탁한다. 민선 4~5기 도지사를 하면서 도청정문에 ‘취직 좀 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말 열심히 달렸다. 그 결과 지난 민선 5기에는 2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민선 6기에는 양(量)에서 질(質)로 초점을 전환해 좋은 일자리 10만개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청년일자리 뉴딜정책을 통한 청년일자리 5만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확대를 통한 여성일자리 1만개, 사회적기업·마을기업 등을 활용한 서민일자리 4만개를 반드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것인 만큼 투자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조직을 정비해 투자유치단을 투자유치실로 격상했고, 투자유치 전략기동대인 ‘두발로본부’를 출범시켰다. 투자유치 30조원, 유망기업 300개 유치, 7대 핵심 분야 중점육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유치 3·3·7 전략도 세웠다. 신규 입지기업에 대해서는 입지시설, 고용, 훈련에 필요한 보조금을 현재보다 2배 수준으로 높이는 등 투자유치를 위해 4년간 총 2,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도청신도시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의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청이전과 도청신도시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도청 및 도의회 청사가 연말 준공 예정이고, 교육청(15년 7월)과 경찰청(16년 7월) 등도 신청사 준공을 앞두고 있어 주요기관들이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명품 행정타운 조성을 위해 유관기관단체 130개소를 유치할 예정인데 현재 91개 기관단체가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이전 시기는 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이 다소 늦어지는 관계로 투 트랙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1단계로 올해 11월 청사관리부서 직원 50여 명이 먼저 이전하고 2단계로 나머지 직원들이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신도시 조기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먼저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구축해 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등학교·대학교를 유치해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스쿨을 만들어 미래형 학교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동서 4축과 5축, 중앙선 복선화 사업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도시의 자족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기존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백신산업 허브를 구축하고 바이오·의료기기·신소재·IT 융합 미래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경북시대의 새 터전이 빛나는 모습으로 확인될 것이다.”
▶경북도청 신청사는 한옥형식으로 건립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재생에너지와 IT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청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변화의 의의와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는?
“경상북도에서 도청 이전은 오랜 기간 역사적 과업이었고 300만 도민들의 염원이었다. 이제 경상도 개도 700년을 맞아 새로운 백년대계의 터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민선 4기 도지사에 처음 출마할 때 선거공약이었는데 재임 중에 그 공약을 이행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도청 이전은 단순한 청사의 이전이 아니라 도읍이 옮겨가는 정신의 문제다. 따라서 행정과 문화, 역사와 혼이 함께 옮겨가는 것이다. 도청 이전은 경상북도 내부적 차원에서 전체 동반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개발축이 하나 더 생긴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에 행정과 교육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가 생기고 주변의 풍부한 문화적 자산과 생명바이오자원을 활용한 산업이 일어나면 경북도 전체가 동반성장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도 경북도청 이전으로 신도시가 건설되면 국토균형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즉, 세종시와 경북도청 신도시는 위도가 같은(36도, 107km) 만큼 양도시를 동서 수평으로 연결하는 개발 축을 형성할 경우 새로운 국토균형발전을 가져오는 성장 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상북도에서는 이러한 개발 축을 ‘황금허리경제권’으로 명명하고 이를 발전시킬 전략적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천년고도 경주가 있는 문화의 도시다. 연간 관광객 수도 1,000만명으로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도시인데, 앞으로 더 색깔 있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관광산업은 세계화 추세 속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국민경제의 중요한 지주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상북도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신라·가야·유교의 전통문화와 낙동강·백두대간·동해안의 천혜자원을 명품 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추진해온 3대문화권 사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들과 연계한 창작예술촌 조성, 백두대간 십승지 문화발전소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과 新도청시대 개막과 경상도 개도 70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한국정신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우리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세계 관광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한 중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리장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국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개발 등 경북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한해는 모든 부문의 안전을 되돌아보게 한 해다. 경북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안전과 복지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먼저 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민선 6기 핵심과제로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하도록 도민을 지키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다양한 세부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경상북도 안전교육체험관을 건립해 도민을 대상으로 안전교육과 재난 가상체험 등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체감형 안전훈련을 상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재난관리 앱’을 개발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자연재난, 사회재난으로 이원화된 관리체계를 통합한 행정부지사 직속의 안전정책관을 신설해 신속한 상황유지 및 복합재난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도록 할 것이다. 아울러 동해안에 집중 배치된 에너지 클러스터 지역의 특수사고 발생에 대비, 신속한 초기대응과 효율적인 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동해안 119 특수구조단’을 신설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의 경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복지를 실현할 것이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겠다. 치매극복, 독거노인 공동홈, 행복경로당 등의 사업을 통해 효 복지 3대 약속을 실천할 것이다. 전국 최초 ‘할매 할배의 날’을 제정해 세대 간 벽을 허물고 경북형 노인 일자리를 2만 7,000개가량 만들 방침이다. 또한 취약계층 위험노출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다가가는 현장복지를 실천할 계획이다. 장애인 정책의 비전을 제시한 장애인 복지정책 4개년 종합계획을 수립 실천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야쿠르트 아줌마, 집배원들과 협력해 행복 나르미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관용 도지사에게 경상북도란 어떤 의미인가
“1994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구미시장을 3선하고 경북도지사를 3선했다. 경상북도에서만 20년 이상 자치단체장으로 일한 셈이다. 그만큼 경상북도는 내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상북도는 남한 전체 면적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전국 지자체 중 면적이 제일 넓다. 땅이 넓은 만큼 지역별 특성도 다양하다. 예컨대 의성·군위의 경우 고령화율이 30%를 넘는데 비해 구미는 6%대에 불과하다. 경상북도는 나라가 어려울 때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고대 삼국시대를 통일한 신라는 민족 최초의 통일국가를 건설했고 조선시대 절의와 지조의 선비정신은 국가의 근간을 이뤘다. 일제강점기, 항일전선에 뛰어든 독립운동가가 전국에서 제일 많았고 조국 근대화기에 민족을 깨운 새마을운동이 경북에서 처음 시작됐다. 뿐만 아니라 경북에는 유교·신라·가야 3대 문화의 본류가 흐르고 있고 백두대간·낙동강·동해의 빼어난 자연자원이 보존돼 있다. 이제 이러한 조상들의 유산을 바탕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 경북이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새로운 부활을 향해 힘껏 날아오를 것이다.”
▶끝으로 오랜 기간 동안 경북의 리더로서 믿고 따라준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도정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 동안 경북발전을 위해 중단 없이 전진해 나가겠다. 민선 6기를 준비하면서 7대 분야 100대 과제를 공약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도민들과의 이 모든 약속이 하나하나 정책으로 입안돼 실천될 수 있도록 전 공직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혼자 가면 단순한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고 했다. 민선 6기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답을 찾을 계획이다. 도민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경북호의 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경북의 자존과 영광을 회복해 경북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 것이다.”
△ 김관용 경북지사
1942년 11월 29일 출생(경북 구미)
영남대 경제학과 졸업
영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10회 행정고시 합격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민선 1, 2, 3기 경북 구미시장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한미FTA 대책 특별위원장
민선 4, 5기 경상북도 지사
現 민선 6기 경상북도 지사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