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황치열(40)이 돈 없던 시절 여자친구에게 밥을 얻어먹었던 이야기를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에는 황치열이 출연해 '철없는 분노 유발자들'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황치열은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데이트 앱(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고 하더라. 주변에 사용하는 분 있냐"고 모두에게 물었다.
이에 가수 김창연은 "데이트 앱으로 만나서 연애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답했고, 황치열은 "많이 배워 간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데이트 앱으로 만난 미국 남녀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LA(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싱글맘 간호사 마조리는 데이트 앱을 통해 싱글대디 피트니스 센터 CEO(최고경영자) 폴과 만났다.
첫 데이트 장소는 폴이 선택한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완벽했던 첫 데이트는 최악의 데이트로 변했다. 폴이 비싼 음식을 여러 가지 주문해놓고 "급한 전화를 받아야 한다"며 그대로 도망가 버린 것. 마조리에게 다가온 종업원은 250달러가 적힌 계산서를 건넸다.

이에 김구라는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면 간단하게 밥을 먹었어야 한다. 아니면 솔직하게 '절반씩 내자'고 말해야 한다"고 황당해했다.
황치열은 과거 기억이 떠오른 듯 "맞다. 제가 그렇게 말한 적 있다. 밥 먹기 전에 '돈이 없어서 먹기 힘들다'고 했더니 여성분이 밥을 사주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분노한 마조리는 집으로 돌아와 폴에게 연락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마조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폴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이 겪었던 상황을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조리의 글을 본 많은 여성이 똑같은 일을 경험했다며 쪽지를 보내온 것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폴을 체포했다.
여성들에게 스포츠 에이전트 등 일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던 폴의 실제 직업은 모조품 티셔츠 노점상이었고, 피해자는 2년간 최소 22명이었다. 결국 폴은 징역 120일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구라는 "그나마 밥만 먹고 도망간 게 다행이다. 금품까지 요구했으면 어쩔 뻔했냐. 좀스럽고 추접스러운 인간"이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