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금융강국코리아] <제2부> 글로벌 경쟁력 높여라(2)
인터뷰-다니야르 아키세프 카자흐스탄국립은행 부행장
"카자흐스탄 경기가 어렵지만 신속하고 정확한 정부의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경제안정책을 위한 자금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이 기대됩니다. 대외채무에 대한 우려는 카자흐스탄의 자금력을 감안하면 기우에 불과합니다."

다니야르 아키세프 카자흐스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Kazakhstan) 부행장(사진)은 15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1년 이내에 카자흐스탄 기업들의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현지 중앙은행으로 통화 및 금리 등 경제정책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연말 4개 시중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한데 이어 올 1월에는 경제위기 대책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거시경제 안정 △금융산업 안정 및 구조조정 △부동산 문제해결 △중소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키세프 부행장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가기금(오일펀드)을 활용, 2011년까지 100억달러에 달하는 대책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GDP의 20%에 달하는 규모로 △금융부문 40억달러 △공공부문(주택, 건설) 30억달러 △중소기업 육성 10억달러 △농업부문 10억달러 △사회인프라 10억달러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올 3월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조기 경기회복을 위해 40억달러의 자금을 추가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금융부문의 경우 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후순위채 매입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주고 있다"며 "또 은행에 정부예금을 넣어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 건설업체 유동성 공급, 주택대출 지원, 농촌위기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유상증자 등 직접지원을 받은 은행들은 BTA, 할릭(Halyk), 카즈코메르츠방크(Kazkommertsbank), 알라이언스(Alliance) 등 자산규모 1~4위권 은행이다. 부실규모가 큰 BTA와 얼라이언스의 정부지분율은 각각 78%, 76%로 사실상 국유화됐다. 자산규모 6위로 국민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BCC는 자금여력이 충분해서 출자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키세프 부행장은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은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 연말이면 각 분야에서 재정지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2011년 알마티에서 열릴 동계아시안게임과 SCO투자, 풍부한 천연자원 등을 감안하면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