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연체채권 5000억원 소각…'포용금융 2.0'에 5조원 푼다

신한금융, 연체채권 5000억원 소각…'포용금융 2.0'에 5조원 푼다

김도엽 기자
2026.06.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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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약기금 제외된 5000만원 이상 장기 연체채권도 1500억원 소각
-전 저축은행 고객, 신한은행 대출로 갈아타기 상품 도입

신한 포용금융 확대방안
신한 포용금융 확대방안

신한금융이 장기 연체채권 5000억원을 소각하고 서민·소상공인 대상 포용금융 4조5000억원을 추가 공급하는 등 총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정부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도약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장기 연체채권까지 정리해 취약계층 재기 지원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10일 제5차 그룹 생산적금융 추진단 회의를 열고 △장기 연체고객 재기 지원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상품 확대 △대안 신용평가모형 도입 등을 담은 포용금융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방안의 핵심은 5000억원 규모 장기 연체채권 소각이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중 3300억원 규모를 우선 소각하고 연내 소멸시효 도래 채권까지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 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다. 장기 연체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재기를 지원하는 차원이다.

계열사별로 특히 신한카드가 사망자 채권이거나 채무 규모가 5000만원 이상이라는 이유로 정부의 새도약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8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 약 1500억원을 이날 일괄 소각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576억원 규모 장기 연체채권을 선제적으로 소각한 데 이어 추가로 1200억원을 소각한다.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약 60억원 규모 채권 소각에 동참한다.

소멸시효 연장 관행도 손본다. 앞으로 5년이 경과한 채권은 소멸시효 연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채무조정을 우선 추진한다. 불가피하게 시효를 연장할 경우에도 '3년 경과 시 재심사' 절차를 신설해 장기 연체의 악순환을 차단한다.

포용금융 자금 공급 3조원→4조5000억원 확대…중저신용자 신용평가 체계 개편도

신한금융은 포용금융 자금 공급 규모도 대폭 늘린다. 당초 올해 목표였던 3조원을 조기 달성한 뒤 내년 계획분 1조5000억원까지 앞당겨 집행해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금리 대출 등 서민금융 2조9000억원, 소상공인 지원 1조4500억원, 미소금융·상생대환대출 등 신한금융 자체 포용금융 1500억원으로 구성된다.

내달 1일에는 신한저축은행 고객에 이어 모든 저축은행 이용 고객이 신한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신한 상생대환대출Ⅱ'도 출시한다. 최대 1억원 한도, 최장 10년 만기로 운영되며 비대면 대출이동시스템을 활용해 대환이 가능하다.

지난 8일 출시한 기초연금 수급자 비상금대출을 비롯해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대상 자산형성 지원, 햇살론 보증료 캐시백, 시니어 안심케어서비스 등 포용금융 상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중저신용자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신용평가 체계 개편에도 나선다. 신한은행은 생활비·공과금·자동이체 내역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지난해 말 개발해 지난 3월부터 서민 신용대출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중금리대출 신상품에도 해당 모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달앱 '땡겨요'와 제주은행 플랫폼 DJ뱅크의 ERP(전사적 자원 관리)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 앞서 포용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담은 '포용금융 가이드북'을 은행권 최초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포용금융 2.0 ON(溫)'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금융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이라며 "금융 사각지대를 줄여 사회 안전망 역할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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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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