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KT&G(184,700원 ▲7,500 +4.23%) 지분을 한 달여 만에 추가 매입하며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해외 담배사업 성장세와 주주환원 정책, 신사업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캐피털그룹(Capital Research and Management Company)은 KT&G 지분 7.2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8일 5.61% 보유 사실을 공시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지분율을 1.6%포인트(P) 끌어올렸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KT&G 지분 5.01%를 신규 취득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KT&G 지분을 늘리는 배경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꼽는다. 주가 또한 최근 1년간 50% 이상 뛰었다.

KT&G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증가했다. 해외 궐련사업 매출은 5596억원으로 24.6% 늘었고 영업이익은 56.1% 급증했다. 판매량·매출·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이다.
해외 사업 확대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공장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강화했다. 차세대 담배(NGP) 사업 매출도 1분기 2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니코틴파우치·뉴트리션 등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KT&G는 지난달 보유 자기주식 1086만6189주를 전량 소각하며 기존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배당 확대 중심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블랙록에 이어 캐피털그룹 등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연 이은 지분확보를 통해 회사의 펀더멘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