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가 끝판왕' 타이틀 나온다…SCA, 한국서 첫 론칭

'커피 전문가 끝판왕' 타이틀 나온다…SCA, 한국서 첫 론칭

차현아 기자
2026.06.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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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 9일 기자간담회서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 론칭
올해 하반기 프로그램 첫 발…5일간의 준비 과정 약 650만원 책정
"미슐랭 3스타·마스터 오브 와인급 커피분야 최고 타이틀 목표"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SCA 글로벌 CEO가 9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SCA의 최상위 커피 전문가 자격 인증제도인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차현아 기자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SCA 글로벌 CEO가 9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SCA의 최상위 커피 전문가 자격 인증제도인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차현아 기자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최상위 커피 전문가 자격 인증 제도인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Master of Specialty Coffee)'를 선보인다. 특정 분야의 기술 숙련도를 넘어 커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커피 장인'을 공인하겠다는 취지다.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SCA 글로벌 CEO는 9일 오전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이날 론칭한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를 소개했다. SCA는 전 세계 89개국의 2000명이 넘는 커피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수준 커피 무역협회다.

그동안 커피 업계에는 로스팅, 브루잉 등 개별 분야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 자격증은 존재했으나 통합적으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공식 표준은 없었다. 요리계의 '미슐랭 3스타'나 와인 업계의 '마스터 오브 와인'처럼 희소성과 권위를 지닌 최상위 타이틀을 커피 업계에도 도입하는 게 이번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의 론칭 취지라는 설명이다.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는 커피 입문자가 아닌 이미 업계에서 정점에 선 전문가들을 목표로 한다. 신청하려면 우선 SCA의 학위 과정인 '디플로마(Skills Diploma)'의 4종 전 단계를 이수하고 큐그레이더(Q-Grader, 커피 감별사) 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실무 경력과 동료 전문가들의 추천서도 있어야 한다.

평가 항목 역시 까다롭다. △커피 품질을 판단하기 위한 감각적 능력 △가공과 로스팅 등 과정에 대한 과학적 이해 △추출과 브루잉 등에서의 기술 △글로벌 무역, 지속가능성 등 경제학적 통찰 △소통과 리더십 등 5가지 핵심 영역에서 모두 최고 수준의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평가 과정은 △서류 및 지식 평가 △구두 면접 △5일간의 준비 과정 이수 △실전 평가 등 총 4단계로 구성돼있다.

특히 핵심이 되는 5일간의 준비 과정에서는 소규모 그룹 협업을 통한 실제 사례 연구,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 동료 간 토론 등 프로그램을 거치게 된다. 전체 자격과정에 드는 비용은 5000달러(약 650만원)로 책정됐다. SCA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국가별 구매력 지수(PPP)에 따라 지역·국가 별로 교육 과정 가격을 차등 측정하고 있다. 해당 과정을 통과한 마스터들은 SCA 글로벌 디렉터리에 등재돼 국제대회 심사위원, 컨퍼런스 연사 등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업계 전반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야니스 CEO는 한국에서 첫 론칭을 하게 된 배경으로 전 세계에서 SCA 4개 과정 자격증와 큐그레이더 자격을 동시에 보유한 전문가가 가장 많은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니스 CEO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도 로쾃커피, 스테레오스코프 등 한인이 창업한 스페셜티 커피 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 카페의 영향력이 대륙을 넘어 상륙하고 있고, 한국 커피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음을 몸소 체험 중"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시작될 첫 과정은 소수 정예로 운영된다. 전 세계적으로 자격 요건을 갖춘 후보군 80~90명 중 최종 15~20명 규모로 첫 기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자격 조건을 갖췄다면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만큼 대부분 한국인 후보자가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니스 CEO는 "최초로 탄생할 2~3명의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 역시 한국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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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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