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8명 "경영 사정 악화"..내일부터 융자지원 신청

서울시가 소비위축과 내수 부진, 정치적 혼란 상황까지 겹치면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정책자금과 특별보증 등을 앞세워 올해 총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시가 공급하는 자금은 '직접 융자금(고정금리)' 2000억원과 '시중은행협력자금'(변동금리·이자차액보전) 1조7000억원, 생계형 소상공인 대상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안심통장'(특별보증) 2000억원으로 구성된다. 분야별로는 △중저신용자·사회적약자 등 취약 소상공인 8600억원 △준비된 창업 및 우수기업 성장 촉진 3400억원 △일반 소상공인 9000억원이 공급된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경영 사정이 곤란해졌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83.6%에 달했고, 불안정한 정치·경제 상황으로 피해를 호소한 경우도 46.9%나 됐다.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비용상승과 고금리가 가장 많이 꼽혔다.

시는 일단 경영 비용상승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생계절벽에 직면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올해 융자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350억원 늘렸다. 내일(2일)부터 신청 접수를 받는다.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비대면으로 신청 가능한 '안심통장' 정책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또 어려워진 소상공인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비상경제회복자금'도 신설한다. 지원 대상은 직전 분기·반기 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기업과 소상공인이며, 최대 5000만원 한도로 2%의 이자 차액을 보전해준다.
시는 경영난에 부채 상환으로 이중고를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원금 상황유예 제도'를 가동한다. 신청일로부터 최대 6개월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받는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5월31일 이전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 분할 상환 대출을 받은 기업 중 신청기간(2025년 1월2일~6월30일) 중 분할 상환하는 기업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 11월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존 중저신용자(신용평점 839점 이하) 대상 '신속드림자금' 지원을 저소득·사회적약자까지 확대하고, '긴급자영업자금'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200억원 증액한다. 대환대출 상품인 '희망동행자금'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창업기업자금'도 전년 대비 650억원 증액한 1000억원으로 편성해 지원한다. 여기에 '일자리창출우수기업자금'으로 전년 대비 1650억원 확대한 총 2250억원을 공급해 성장 가능성 높은 유망기업의 스케일업에 나선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중 별도 자격 요건 없이 신청 가능한 '성장기반자금'과 '경제활성화자금'도 전년 대비 4400억원 늘려 정책 수혜자를 늘린다.
시는 내수 부진에 따른 소상공인 금융 부담 경감에 힘을 보태고자 시설·경영안정자금 등 직접 대출 자금 금리를 전년 대비 0.5%p(포인트) 인하해 저리 정책자금 기조를 유지한다. 이차보전 금리도 동결한다. CD금리 3.39%(2024년 12월) 기준 1.8~2.5% 이차보전 시 실부담 금리는 2.59~3.79%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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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신한은행 '신한 쏠비즈', 하나은행 '하나원큐 기업',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기업', 국민은행 'KB스타기업뱅킹' 모바일앱에서 할 수 있다.
송호재 시 민생노동국장은 "자금공급을 상반기에 신속하게 추진해 소상공인 금융 부담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