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TK서 박정희 마케팅 "위대한 지도자…반대한 것 참회한다"

김문수, TK서 박정희 마케팅 "위대한 지도자…반대한 것 참회한다"

대구=박상곤 기자
2025.05.13 13:21

[the300]

[대구=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지역 당원들과 피켓팅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13.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대구=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지역 당원들과 피켓팅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13.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6·3 대선 공식 선거 운동 이틀째인 1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광역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업과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하고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을 반대했다. 최근 들어보니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던 제가 꽃을 바친다'하며 참회했다"며 "따님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집을 빼앗기고 대구 달성군에 와 계시는데 저와 같은 학번"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가 위기일 때마다 생각나는 곳이 대구·경북"이라며 "섬유산업부터 포항제철, 구미에 전자산업 등 산업혁명의 뿌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나라가 어려워졌다"며 "누가 대한민국을 산업화시켜서 배고픈 나라를 (살찌워) 다이어트하는 나라로 만들 것이냐. 저는 김문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월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경주에 있다"며 "시도만의 힘을 합쳐 반드시 성공적인 개최를 하자.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금 중앙정부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예산, 인사권, 인·허가권을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할 수 있도록 지방시대를 확실히 열겠다"고 했다. 이어 "요즘 대구·경북에 사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떠나고 있는데 그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부터 바꿔야 한다"며 "대구대, 경북대, 영남대 등 좋은 대학을 확실히 키우고 R&D 센터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TK 지역을 찾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김 후보는 "어떤 대통령 후보는 자기가 총각이라고 거짓말해서 어느 여배우와 관계를 가지더라"며 "저는 결혼 후 한 번도 총각이라고 속인 적이 없다. 그러다 집사람에게 쫓겨날 일 있느냐"고 했다. 이어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자기가 검사라고 사칭도 했다"며 "저 김문수는 거짓말 안 하는 것 아시죠"라고 했다.

이날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전 김 후보는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해당 지역 출신 항일운동가인 김태련 지사 등의 묘에 참배하며 순국선열 정신을 기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신암선열공원에 대해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여서 역사적 의미가 크나큰 곳"이라며 "독립지사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것처럼 저 김문수 역시 구국을 위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연이틀 동안 대구와 울산, 부산 등 영남 지역을 순회하며 보수 지지층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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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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