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과 교수의 잇단 자살로 '카이스트(KAIST) 사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서남표 총장이 24일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교육 방안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서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학내 사태를 불러 온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학사과정을 보면)특히 1학년 때 너무 많이 가르치고 있어 (학습량을) 줄이는 등 지금과는 전체적으로 딴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오는 5월 17일, 2025년을 향한 비전을 통해 지금과는 다른 교육운영 방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은 "'2025년 비전'에는 세계 제일의 대학에 들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50분 강의하고 나가는 19세기 교육방식이 아니라 물, 환경, 재료 등 21세기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는 교육 방안을 도입, 세계 일류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별적 수업료 부과를 비롯해 100% 영어수업 진행 등 '서남표식 교육개혁'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카이스트를 연구중심대학, 세계에서 제일 좋은 대학을 만들고자 했던 것" 이라며 "과학기술분야에서 영어는 필수라 생각했고 세계적인 교수를 모시기 위해 테뉴어 제도를 도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너무 경쟁으로 내 몰은 것은 아닌가? 교수들과 소통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나?'라는 질문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 앞으로 소통하겠다" 며 "경쟁 없는 사회는 있을 수 없지만 나쁜 면은 가능한 줄이겠다. 지금은 고쳐야 할 것을 고쳐 남아 있는 문제를 풀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문제가 됐던 '미국 명문대 자살률 높다' 발언에 대해서는 "한 학생과 2시간 동안 면담하는 과정에서 그 학생이 나중에 언론 등에 밝히면서 (내가 그런 말을 했나?) 알게 됐고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