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변태사이트 '간지럼 카페' 다시 기승

청소년 변태사이트 '간지럼 카페' 다시 기승

이슈팀 김민우 기자
2013.10.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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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새로 생겨난 '간지럼 카페' 게시글(위)과 지난 5월 폐쇄된 카페에 10대들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간지럼플레이 상대를 구하는 글(아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달 새로 생겨난 '간지럼 카페' 게시글(위)과 지난 5월 폐쇄된 카페에 10대들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간지럼플레이 상대를 구하는 글(아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공유하는 카페로 지목돼 접근 차단 조치됐던 '간지럼 카페'들이 최근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네이버 카페 '간지럼을 좋아하는 사람들 카페'는 지난달 7일 개설된 이후 한달도 채 안 돼 회원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이 밖에도 10여개가 넘는 카페들이 지난달초를 기점으로 다시 생겨났다.

지난 5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카페 '간지럼을 즐기는 분과 좋아하시는 분들의 카페'가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공유하는 카페로 지목돼 폐쇄된 지 4개월도 안된 시점에 다시 '간지럼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간지럼 카페에는 일명 '간동'(간지럼 동영상)이라 불리는 영상을 공유하거나 이른바 '간플'(간지럼 플레이, 상대를 묶어두고 간지럽히며 즐기는 행위) 상대를 찾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카페에는 '16女(여) 간플하실분', '18남 간플 하실분 구합니다' 등을 올려 '간플' 상대를 찾는 글들을 볼 수 있다. 한 게시글을 보면 "16세 남 키작고 말랐어요. 윗 옷 걷고 옆구리 간지럼 할 분"이란 식의 글이 올라와 있다.

영상은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된 것으로 나체나 속옷차림의 남녀가 팔다리가 묶인 채 누군가에게 간지럽힘을 당하는 가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카페 뿐 아니라 카카오톡을 통해 만남을 주선하고 영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한 카페 가입자가 '등업'을 요청하자 카페 운영자는 "카톡채팅방에 계신 정예회원들 아니면 아무도 믿지를 못한다"며 "본인이 간첩이 아님을 인증"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간지럼을 매개로 음란물을 공유하거나 가학행위 상대를 찾는 이들 카페 이용자는 대다수가 미성년자를 자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에 폐쇄조치된 카페에는 수십 명의 미성년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올린 뒤 '간플'상대를 찾기도 했다.

문제는 10대 청소년들이 만나서 가학적 행위를 즐긴다 하더라도 제제를 가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한 변호사는 "10대들이 자발적으로 상대를 찾아서 하는 (간지럼을 태우는 등 가학적) 행위 만으로는 처벌이 불가능 하다"며 "다만 13세 이하의 경우에는 상대가 동의했다 할지라도 강제추행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 "음란물 유포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10대들이 자신들의 영상을 공유하는 행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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