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34)가 브라질 명문 SC 코린치안스 이적 '초읽기'에 돌입했다. 앞서 이적 전문가들의 연이은 이적 유력 보도에 이어, 현지 홈구장 전광판에 린가드 입단을 환영하는 테스트 화면까지 공개됐다. 이른바 '전광판피셜'이다.
3일(한국시간) 가제타 에스포르티바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코린치안스 홈구장인 브라질 상파울루의 네우 키미카 아레나 전광판에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를 하는 린가드 사진과 함께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힌 화면이 포착됐다. SSCP 뉴스는 "코린치안스 구단이 홈구장에서 린가드의 영입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이른바 '전광판피셜'을 통해 선수 이적이 알려진 건 린가드만이 아니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지난해 8월 로스앤젤레스(LA)FC 이적이 유력하던 손흥민 역시도 구단 공식 발표 전에 전광판을 통해 먼저 이적이 사실상 공식화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이 BMO 스타디움을 방문하자, 경기장 전광판에 손흥민이 비치며 '환영합니다 손흥민, LAFC 공격수'라는 자막을 덧붙여 화제가 됐다.
브라질 현지 보도에 따르면 린가드는 우선 코린치안스 구단과 10개월 단기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대신 이번 시즌 소속팀의 절반 이상 경기에 45분 이상 출전하면 계약이 자동으로 1년 연장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코린치안스는 최소 4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린가드가 21경기 이상 45분 이상 출전해야 계약이 다음 시즌까지 연장된다. 예상 등번호는 77번이다.

K리그로 이적한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로 주목을 받았던 린가드는 두 시즌 간 활약을 펼친 뒤 지난해 12월 서울 구단과 계약 만료로 한국을 떠났다. 서울과 계약 연장 옵션이 있었으나, '축구 여정의 다음 단계를 펼치고 싶다'는 린가드 의지를 서울 구단도 존중해 결별하기로 했다. 서울 구단 측은 당시 "지난 2년간 FC서울에 대한 헌신과 주장을 역임하는 등 외국인 선수 신분 이상으로 구단을 상징했다.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담아 대승적으로 선수의 요청을 최종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 발표 이후 린가드도 지난해 12월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통해 '서울 고별전'을 치렀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을 넣은 그는 경기 후 고별행사에서 팬,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당시 린가드는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 2년 동안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에, 아예 경기장에 올 때부터 울 작정을 하고 왔다. 좋은 곳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울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을 떠난 뒤 린가드의 향후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다. 당초 유럽 복귀설에 무게가 실렸으나 좀처럼 새 팀을 찾지 못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지난달 K리그 미디어데이 당시 "'이럴 거면, 그냥 여기에 있지'라는 싶은 마음도 들었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린가드는 브라질 최고 명문팀 중 하나로 꼽히는 코린치안스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도전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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