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9℃) 더운 날씨에도 찾아준 팬 덕분에 역전승했다" LG 염경엽 감독, 9회말 끝내기 승리에 만원관중 챙겼다 [잠실 현장]

"(최고 29℃) 더운 날씨에도 찾아준 팬 덕분에 역전승했다" LG 염경엽 감독, 9회말 끝내기 승리에 만원관중 챙겼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2026.05.24 19:21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둔 후 팬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LG는 초반 송승기 선발 투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불펜 투수들의 호투와 베테랑 야수들의 활약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9회말 박해민 선수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위로 올라섰다.
LG 염경엽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24일 잠실 키움전 승리 후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친 박해민을 맞이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24일 잠실 키움전 승리 후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친 박해민을 맞이하고 있다.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더운 날씨에도 홈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의 공을 돌렸다.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LG는 28승 19패로 같은 날 패한 KT 위즈(27승 19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LG는 상대 선발 투수 박준현의 호투에 5회까지 1안타로 묶이며 끌려갔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3⅓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진수가 1사 1, 2루 위기를 공 4개로 삭제한 것을 시작으로, 김진성(1이닝)-김윤식(1이닝)-김영우(1이닝)-우강훈(1이닝)이 실점 없이 버텨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점을 잊지 않은 사령탑이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초반 송승기가 제구가 조금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우리 승리조 6명 김진수, 김진성, 김윤식, 김영우, 우강훈, 손주영이 자신의 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졌다"고 칭찬했다.

그 사이 베테랑 야수들이 힘을 내 박준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홍창기가 6회말 1사에서 볼넷을 골랐고 오스틴 딘이 중전 안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서 오지환이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 천성호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3-4, 1점 차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전히 한 점 차로 뒤진 9회초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손주영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뒀다. 손주영은 공 11개로 실점 없이 턴을 넘겼고 9회말 시작 전 캡틴 박해민이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천성호에 따르면 박해민은 "주자 두 명만 깔아줘. 그럼 내가 해결할게"라고 말했다.

LG 선수들이 24일 잠실 키움전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주장 박해민(가운데)을 격하게 반기고 있다.
LG 선수들이 24일 잠실 키움전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주장 박해민(가운데)을 격하게 반기고 있다.

캡틴의 의지가 기적을 만들었다. 9회말 2사에서 대타 이재원이 친 공이 2루수 너머로 향했다. 키움 야수 세 명은 타구 예측에 실패했고, 그 사이 이재원이 전력 질주로 2루로 향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홍창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마침내 박해민이 타석에 섰다.

박해민은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3개의 파울 타구를 걷어냈다. 그리고 카나쿠보 유토의 7구째 시속 154㎞ 빠른 공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LG를 승리로 이끈 끝내기 스리런이자, 2024년 4월 6일 잠실 KT 위즈전 구본혁 이후 2년 만에 나온 끝내기 홈런이었다. 박해민 개인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커리어 첫 끝내기 홈런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지고 있음에도 주장으로서 (박)해민이가 더그아웃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해민이의 역할을 칭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치진과 경기장을 끝까지 떠나지 않은 홈팬들도 챙긴 승장이다. 이날은 낮 경기로 최고 29℃까지 치솟는 여름 못지않은 더위가 있었으나, 잠실야구장에는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모였다. 시즌 23번째 매진이었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마지막에 승리를 만들어냈다"라며 "주말 낮 경기 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분이 오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랜만에 멋있는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LG 선수단이 24일 잠실 키움전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주장 박해민(가운데)을 격하게 반기고 있다.
LG 선수단이 24일 잠실 키움전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주장 박해민(가운데)을 격하게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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