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무려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이번 시즌 21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특히 심판의 황당한 오심까지 극복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 메이저리그(MLB) 타격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경기 안타 타이기록(16경기)까지 쓰며 폭발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말 1사에서 바뀐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무너뜨렸다. 초구 89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는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자신의 MLB 커리어 최다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과거 추신수와 김하성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경기 연속 안타 타이기록인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완성했다.
이정후의 물오른 타격감은 6회에도 여전했다. 0-1로 뒤진 6회말 워싱턴 3번째 투수 좌완 미첼 파커의 2구째 91.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 쳐 2루수 키를 넘기는 깔끔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엘드리지와 맷 채프먼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아 팀에 1-1 동점 득점까지 기록했다.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클레이튼 비터를 상대로 땅볼을 만들어낸 뒤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완벽한 내야안타 타이밍이었으나, 1루심 젠 파월의 손은 아웃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일본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황당한 오심으로 문현빈과 오승환을 분노케 했던 또 그 심판이었다.
이정후의 안타가 허무하게 강탈당할 뻔한 위기였지만,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즉각 비디오 판독(챌린지)을 요청했다. 느린 화면 분석 결과 이정후의 발이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은 것이 명백히 확인됐고,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다. 심판의 오심을 뒤집고 극적으로 3번째 안타를 얻어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0까지 끌어올리며 메이저리그 타격 부문 단독 3위라는 경이로운 위치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이정후는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2-1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추가 득점까지 나와 3-1로 도망갔다. 9회말 이정후는 2사 1루 상황에서 또 다시 우전 안타로 4번째 안타까지 추가했다.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4일 만에 4안타 경기 완성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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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재역전을 허용하며 3-4로 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건 웹이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키튼 윈이 3실점하며 무너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