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전설 보리스 베커(58)의 아내 릴리안 드 카르발류 몬테이루(36)가 남편의 출소 후 근황과 혹독했던 수감 생활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영국 '더선'은 9일(한국시간) 릴리안이 매거진 '인터뷰 바이 링기어'와 나눈 인터뷰를 인용해 "남편이 끔찍한 수감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것은 기적이다"라고 전했다.
베커는 빚을 갚지 않으려 자산을 은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악명 높은 영국 완즈워스 교도소에서 8개월을 복역한 뒤 지난 2022년 출소했다. 이 교도소는 그가 1980년대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윔블던에서 불과 약 4km 떨어진 곳이다.
이탈리아 출신 리스크 애널리스트인 릴리안은 22살의 나이 차이와 각종 법적 논란에도 베커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두 사람은 2024년 부부의 연을 맺었고, 지난해 11월 베커의 다섯 번째 아이를 품에 안았다.
릴리안은 인터뷰에서 "마녀사냥과 대중의 모독을 이겨낸 우리의 이야기는 운명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리스는 파산하고 완전히 무너졌지만 믿기 힘든 정신력으로 버텨냈다"며 "남편이 상처받고 수치심에 찬 채 집으로 돌아올까 봐 두려웠지만, 여전히 삶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우리 부부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베커 역시 자신의 책을 통해 생명을 위협받았던 교도소 생활의 참혹한 현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완즈워스 교도소에서 무리를 지어 스스로를 보호했지만, 흉기를 든 재소자와 마주치는 등 매일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아내가 걱정할 것을 우려해 책을 출간할 때까지 이 아찔했던 일화를 철저히 비밀로 부쳤다.
베커는 "한 재소자가 교도관 6명과 난투극을 벌였고, 그 칼끝이 나를 향할 수도 있었다"며 "당시 나는 한계에 다다랐지만 릴리안이 내 삶과 존재를 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옥에서는 매일 싸움이 일어나고 하루하루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며 "출소 후 비로소 누군가를 믿고 내 삶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