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주도, 취임후 재부각...이규성 김승유 이팔성 어윤대 등 멤버
지난달 2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롯데호텔에선 금융계 별들의 조찬 모임이 진행됐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등 주요 금융협회와 금융그룹 CEO들이 모였다.
좌장은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다. 1998년 3월 김대중 정부 초대 재정경제부 장관을 맡아 외환위기 수습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이날 모임은 21세기금융비전포럼이란 모임의 조찬 회동이 있는 날이었다. 생소한 이름의 이 단체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모임에선 '파생상품시장의 현황과 발전 과제'란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동석 카이스트 교수는 "파생상품의 위험성이 부각돼 이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등한시 하면 향후 파생상품 시장과 헤지펀드 시장은 외국계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실패를 하더라도 파생상품 개발과 투자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인력 양성은 축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 금융비전포럼은 지난 2002년 11월 만들어진 사설 포럼이다. 월 1회 가량 주요 금융 이슈를 갖고 발표와 토론을 이어가는 모임이다. 모임 때마다 30~50명 가량이 모인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모임이다. 하지만 참석자 면면을 보면 위용이 달라진다.
의장은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다. 감사를 맡고 있는 이는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외에 이팔성 우리금융 회사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 그룹 회장이 운영위원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등 주요 금융협회장들도 멤버로 속해있다.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CEO들이 참석 멤버들이다. 한국의 금융계를 이끄는 최고 브레인들이 모이는 별들의 모임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 모임에 깊게 관여했다. 지난 7월초 발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외환시스템의 중장기 발전방향'이란 심포지엄은 이규성 의장과 김석동 위원장의 공동 작품이다.
김석동 위원장이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지내던 2010년 초 이규성 의장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책을 만들어보자며 공동연구를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7월에 나왔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지난 2월까지 연구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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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심포지엄에선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 대책으로 국가 주도형 외환관리 시스템을 민간 차원으로 돌리고 원화를 지역내 기축통화로 만들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원달러 환율의 급변동으로 한국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이미 1년 반 이전부터 논의했던 셈이다.
이규성 의장은 "위기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이후 금융기관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복원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며 "큰 방향을 세워 의지를 갖고 시근본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을 민간과 정부 차원에서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