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도우미로 나선 중국계 미국인 교수

한국 스타트업 도우미로 나선 중국계 미국인 교수

강상규 미래연구소M 소장
2012.11.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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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청(Dr. Betty Chung)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의 영어 프리젠테이션 훈련

“여러분이 최상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나 생각 등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이를 흥미롭고 설득력있게 전달하지 못하면 당신의 메시지는 그냥 소멸됩니다.”

베티 청(Dr. Betty Chung)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17개 한국 토종 스타트업에게 강의한 핵심내용이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의 엔젤투자자 및 벤처캐피탈리스트 앞에서 비즈니스모델을 설명하고 투자금을 유치한다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비원어민에겐 영어콤플렉스 극복이 큰 과제다.

200여명의 실리콘밸리 투자자 앞에서 행하는 영어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던 한국 토종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생들의 국제창업경진대회를 지도하고 있는 원어민 교수가 흔쾌히 나섰다.

중국계 미국인인 베티 청 교수는 미국 코네티컷에서 자라 버몬트주립대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지난 1997년부터 15년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생들과 최고경영자과정MBA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 기술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등을 가르쳐왔다. 특히, 국제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하는 MBA학생들을 지도해오면서 한국인의 영어 프리젠테이션 지도에 남다른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원어민이 아닌 이상 완벽한 발음으로 발표할 수는 없죠. 비원어민은 자신의 발표가 관중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쪽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영어발음 등에 자신 없어 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청 교수는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특히 발표 첫 문장에서 관중의 호기심을 확 끌어당길 것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설명하려들지 말고 팔려는 생각으로 전달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실리콘밸리 K-Tech 스타트업 IR은 총 19개 참가팀 가운데 가장 우수한 3팀을 뽑아 별도의 질문과 답변을 갖는다.

영어 프리젠테이션 훈련을 받고 있는 17개 스타트업 가운데 어떤 팀이 뛰어난지 묻는 질문에 청 교수는 “3팀 안에 뽑히는 스타트업은 최상의 아이디어를 가진 팀이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이를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팀"일 것으로 내다봤다.

예정된 3시간의 강의를 매번 1시간씩 훌쩍 넘기고 발표팀의 클로징 멘트까지도 세심하게 지도해준 청 교수는 꼭 실리콘밸리 발표 결과를 알려달라며 “어떤 스타트업도 뽑힐 수 있지만 (it’s anyone’s game), 뽑히기 위해서 필요한 세가지는 다름아닌 ‘연습, 연습, 연습’”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 남편사이에 두 명의 아이를 두고 있는 베티 청 교수가 한국 스타트업에게 쏟은 열정은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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