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못챙길 건물은 안산다… 상품성·공익성 둘다 잡을것"

"차익 못챙길 건물은 안산다… 상품성·공익성 둘다 잡을것"

천현정 기자
2025.10.10 04:10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부동산 조각투자 1호·1위업체
"법제화 후 필요모델 인정 받길"

홍재근 카사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leekb@
홍재근 카사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leekb@

부동산 조각투자 1호 업체 카사코리아(이하 카사)는 '공모를 해서 좋은 차익을 낼 수 없는 물건은 아예 사지 않는 게 맞다'는 까다로운 소싱 기조로 공모 개수와 규모, 매각 성공률과 차익규모 등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각투자 법제화 이후 상업용 부동산 공모 외에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초자산 탐색과 공공부문 협업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홍재근 카사 대표(사진)는 "핵심지의 매력적 자산을 소싱하고 관리해 좋은 가격에 매각하고 차액을 투자자에게 경험시켜 드리는 부동산 조각투자의 기본모델에 가장 충실한 회사"라며 "부동산 조각투자사업이 사회적 편익을 발생시켜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어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꼬마빌딩같이 알려지지 않은 자산은 부동산이나 대출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접근 가능한 자산이었다"며 "작은 개별 자산일수록 양성화되지 않은 부조리, 정보 비대칭성 등이 문제가 되는데 이를 양성화해 많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카사의 초기 목표였다"고 말했다.

카사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10개 물건을 공모했고 지난달 매각이 확정된 서초 지웰타워까지 포함해 다섯 번째 매각에 성공했다. 누적 매각총액은 513억원으로 현재까지 진행한 공모총액의 86%다. 공모한 건물 대부분 매각에 성공한 셈으로 공모금액 규모와 매각비중 모두 업계 1위다.

규제샌드박스인 혁신금융을 통해서만 허용되던 조각투자사업은 올해 들어 본격 법제화 단계에 진입했다. 조각투자업체들은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사업을 모두 진행해왔는데 당국이 이해충돌을 우려해 발행·유통 겸업을 금지하면서 사업영역을 한쪽으로 확정해야 한다. 카사는 발행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원칙에 맞게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을 고르는 게 카사의 까다로운 소싱 기준이다.

홍 대표는 "매각차익을 기대하지 않고 지금 당장 월세가 많이 나온다거나 배당수익률이 6~7% 나오는 자산을 고를 수도 있지만 그런 자산들은 정말 팔기 어렵다"며 "카사는 '공모를 했으면 매각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말했다.

산업과 시장 트렌드도 주요한 소싱 기준이다. 홍 대표는 "외국인 고객들이나 K컬처와 접목될 수 있는 상권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는데 지난해말 공모한 '월하재'(북촌 한옥) 물건도 K컬처 상권이었다"며 "신촌 그레인바운더리 건물도 지난해 초 공모 당시 신촌·이대 근처 공실률이 우려됐지만 근처에 외국인이 많이 찾는 다이소, 올리브영 등이 있어 싸게만 사면 괜찮겠다는 생각에 공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카사는 법제화 이후 초기시장에서 조각투자 상품이 사회에 필요한 모델로 인정받는 게 목표다.

홍 대표는 "상품성만큼이나 대중에게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며 "유동화된 개별 자산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 수익을 공유한다는 기조 아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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