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前 NHN 대표 "10년전엔 게임, 지금은 SNS"

김범수 前 NHN 대표 "10년전엔 게임, 지금은 SNS"

정현수 기자
2010.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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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컴백 지주회사 '아이위랩' 설립...마이크로카페 '카카오 아지트' 개시

↑ 김범수 아이위랩 대표
↑ 김범수 아이위랩 대표

"'스타 CEO'로 꼽히는 김범수 전 NHN 대표가 돌아왔다. 그동안 벤처 투자 등으로 소식을 전해오기도 했지만 스스로 '안식년'이라고 표현할 만큼 두문불출했던 그였다.

오랜 침묵을 깨고 김 대표가 꺼내든 카드는 아이위랩의 마이크로카페 '카카오 아지트'. 카카오 아지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트위터와 비슷한 성격의 서비스다. 하지만 트위터와는 접근방법이 다르다. 짧은 글을 올린다는 점에서 트위터와 유사하지만 카페 회원들만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리'를 강조하는 한국식 서비스인 셈이다.

한게임의 창업자로서 한국게임산업협회장까지 지낸 김 전 대표의 모바일 인터넷 사업 진출은 게임업계 '대부'의 외도일까. 그러나 김 대표는 이 같은 분석을 일축했다. 10여년 전 인터넷이 열렸을 때 게임이 가장 확실한 콘텐츠였던 것처럼 모바일 환경에서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당시 선택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스스로 '데자뷰'를 경험한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카카오 아지트를 내놓기 전에 6개월 정도 사내에서 직원들이 미리 써봤죠. 몇 달 사용해보니 어느덧 이메일과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더라구요. 스마트폰에서 카카오 아지트 서비스가 이메일과 메신저 기능까지 구현하기 때문입니다."

채팅 식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필요하면 파일도 첨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아이위랩은 지주회사 형태로 구성돼있다. 지주회사로 만든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투자와 인수를 거쳐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 뒤 분사를 해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100명의 CEO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김 대표는 "작지만 창의적인 회사를 여럿 만들고 싶다"며 "모바일 환경이 바뀌면서 그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1998년 삼성SDS 출신 동료들과 설립한 한게임은 국내 검색포털 4~5위권에 머물던 네이버닷컴을 오늘의 네이버로 성장시킨 원동력이었다. 3년 만에 현업으로 복귀한 김 대표가 게임에 이어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도 또 다른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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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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