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 주파수폭 감안하면 속도향상 10배 그쳐...2.5GHz '와이브로'가 가장 빠를 판
정부가 '올인'하겠다고 밝힌 4세대(G) 이동통신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어드벤스드' 기술이 상용화 되더라도 현재 3세대(3G)보다 40배 빠른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LTE-어드벤스드'에 5년 투자한 끝에 상용시스템 개발과 세계 최초 시연이라는 성공을 낳았지만, 실제 환경에서 이 속도는 구현되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주파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속도라는 것이다.
지난 25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LTE-어드벤스드' 시스템의 시연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LTE-어드벤스드가 상용화되면 이론상 최대 600Mbps(40MHz 대역폭 기준)까지 구현되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440Mbps 속도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사용중인 3G 이동통신 서비스(최대 14.4Mbps)보다 40배 빠르고, 올 7월부터SK텔레콤(108,100원 ▲1,400 +1.31%)이 서비스할 예정인 3.9G LTE 서비스(최대 100Mbps)보다 6배 빠른 속도로 정부는 '3D Full HD급 TV'를 실시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환경에서 440Mbps를 구현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통상 1MHz 대역폭에서 전송속도는 15Mbps급 정도가 구현된다. 상·하향 주파수 대역을 20MHz 확보하면 300Mbps 속도가 구현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나마 상·하향 안테나를 함께 쓰는 환경에서는 절반 정도인 144.7Mbps급 정도가 구현될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현재 3G보다 10배 정도 빨라지는 정도다.
결국 LTE-어드벤스드에서 구현 가능하다는 600Mbps급 속도나 실제 440Mbps급 속도는 상·하향 주파수를 40MHz씩, 총 80MHz 대역폭을 확보했을 때 가능하다는 얘기다. ETRI 역시 이번 시연을 40MHz 주파수 대역폭에서 했음을 전제했다.
그렇다면 실제 3.9G 서비스를 준비하는 국내 통신사가 확보한 주파수 대역폭은 어떨까. 지난해 3.9G 용도로 800MHz 주파수를 할당받은LG유플러스(14,920원 ▼800 -5.09%)는 상·하향 2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KT(53,800원 ▼100 -0.19%)역시 900MHz 대역 20MHz를, SK텔레콤도 2.1GHz 대역 20MHz 대역폭을 확보했을 뿐이다. 이들 사업자 중 누구도 앞으로 상·하향 주파수를 80MHz씩 소유할 가능성은 낮다. 440Mbps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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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로운 것은 와이브로 사업권 허가심사를 앞둔 '코리아모바일인터넷(KMI)'다. KMI가 사업권 심사를 통과하면 2.5GHz 주파수 대역에서 상·하향 40MHz 폭을 확보, 현존 통신사중 가장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확보하게 된다.
KMI는 3.9G 와이브로보다 진화한 4G '와이브로 어드밴스드(에볼루션)'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파수 대역폭을 감안할 때 KMI는 2012년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해 154.7Mbp급으로 가장 빠른 모바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정부의 느닷없는 'LTE 주도권 잡기'가 자칫 통신이용자에게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ETRI는 "주파수 대역은 추가 확보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TRI는 "ITU-R WRC-07에서 3.4~3.6GHz (200MHz 대역폭) 대역을 IMT 대역으로 추가 분배했고, ITU-R WRC-12에서 IMT 대역 추가 분배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날로그방송을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면서 700MHz 대역에서 100MHz 정도의 대역폭을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하는 것을 현재 논의 중이니만큼 전송속도를 올릴 수 있는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설명이다.
또 ETRI는 "LTE-어드벤스드 시스템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올릴 수 있는 '반송파 집성 기술' 등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