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규모보다는 벤치마킹 모델 만드는데 주력"…"글로벌 직접투자는 당분간 없다"

8일 선행형 융합사업 투자와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창업 지원을 골자로 한 '행복동행' 실천계획을 발표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연내에 창업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 사장은 이날 SK T타워에서 개최된 '행복동행' 간담회에서 "예비 창업지원 희망자가 낸 아이디어들을 유심히 봤는데, 괜찮은 상품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45세 이상 베이붐 세대를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별도로 신설키로 했다. 추천과 공모를 통해 10~15개 정도의 예비 창업팀을 선정하고, 창업자금과 창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영 현황과 관련해 우선 해외 통신사업 확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 사장은 "말레이시아 등 몇 군데 투자해왔지만 더 이상 대상지역을 늘리기보다 지금 있는 상태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해외 투자회사에 대한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통신업계의 최대 현안인 미래창조과학부의 LTE 주파수(1.8GHz) 할당 정책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주파수 할당을 빨리 하는 것보다는 주파수 효율성과 공정성, 합리적 투자 유발 요인 등 4~5개의 기준들을 감안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하성민 사장과의 일문일답.
▶선행형 융합사업에 1조2000억원이 투자되는데 헬스케어 외에 구체적으로 어느 사업에 투자되는가.
헬스케어 외에 클라우드,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스토어 등 B2B(기업간 거래)사업과 휴먼머신 인터페이스와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 미래 R&D에 투자된다. 각 기술별로 자체 개발 품목도 있지만 국내외 벤처기업과 중소, 중견기업들과 공동 개발하거나 구매하는 비율도 적지않을 것이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차별화 요소는.
타 사 프로그램의 경우 분절돼 있지만, SK텔레콤 프로그램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시장 안착단계까지 토털 원스톱을 제공해준다는 것이 다르다. 올해 말 구체적인 성과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이미 많이 나와있는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대표적인 사례를 찾기 어렵다. SK텔레콤이 디표적인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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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10~15팀을 선정해 우선 지원하게 된다. ICT 혹은 통신과 접목된 사업 아이템들이 주된 지원 대상이다. 아이디어 구체화, 제품화 마케팅에서 판매에 이르는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일차 목표는 창업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벤치마킹 모델로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신 투자 확대계획은.
말레이시아 외에 몇군데 해왔다. 하지만 더 이상 확대하기보다 지금 있는 상태에서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 동남아 및 이머징 시장에는 여전히 관심있다. 2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머물고 있어 4G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 산업은 이들 지역에서도 규제산업이다. 직접 투자보다는 파트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미래부의 LTE 주파수 할당정책에 대한 SK텔레콤의 입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 원칙은 국가재산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근간으로 해야한다. 하지만 시장의 공정경쟁 환경도 주된 이슈다. 공공의 이익과 관련, 투자가 합리적으로 이뤄지는 구조냐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4~5가지 판단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미래부의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개선안에 대한 평가는.
유통구조개선법 취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이같은 취지가 적극적으로 실제 시장에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보조금 싸움이 사라져야 서비스 경쟁으로 가고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더 늘릴 수 있다.
▶1분기 SK텔레콤 역시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이 투입됐다. 이에 대한 대책은.
반성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결국 제일 큰 현실은 내부 경쟁력이다. 서비스 경쟁력이 예전(피처폰 시절)보다 더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아직까지 SK텔레콤이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력을 더욱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