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엔고에 31년만에 무역적자(상보)

日, 대지진·엔고에 31년만에 무역적자(상보)

송선옥 기자
2012.01.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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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 전년비 8% 감소 '예상하회'

일본이 31년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국이라는 불명예를 맛봤다.

일본 재무성은 '2011년 무역통계'에서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해 2051억엔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7.4% 감소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는 2조4900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2010년 6조6346억엔 흑자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일본 경제의 전통적 상승동력인 수출이 직격탄을 받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65조5547억엔으로 2년만에 감소했고 수입액은 12.0% 증가한 68조474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은 지난해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붕괴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유럽 재정적자 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 등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수출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또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최고치에 근접하면서 토요타 등 주요 일본 수출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타격을 받은 것도 주요한 원인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화력발전 비중이 늘어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것 또한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메릴린치 일본 증권의 시치가와 마사유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수출 감소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며 “유럽 재정적자 위기와 중국의 수요 둔화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는 전일 2011회계연도(2010.4~2011.3)의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된 플러스 0.3%에서 마이너스 0.4%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은행의 시라가와 마사아키 총재는 “무역적자 추세는 굳어진 것은 아니며 3월 대지진 이후 에너지 수요 증가 등 일시적 요소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특히 유럽의 상황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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