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지 라 트리뷴 "합의되지 않았지만 협상 진전"

미국과 유럽의 1, 2위 자동차 메이커가 얼라이언스(제휴) 협상에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칠 파장이 벌써부터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라 트리뷴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프랑스의 PSA 푸조·시트로엥이 얼라이언스 협상에서 진전을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두 메이커간 협상은 몇달 전에 시작됐으며, 아직은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양사의 논의는 푸조·시트로엥이 특정 제품생산을 위해 포드, 토요타, BMW 등과 이전에 맺었던 파트너십을 넘어선다는 설명이다.
라 트리뷴은 양사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오는 3월 초 제네바 모토 쇼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양사의 협상은 푸조·시트로엥 지분 30.9%, 의결권 48.3%를 보유하고 있는 푸조 일가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
푸조·시트로엥과 GM의 유럽사업부인 오펠은 둘다 유럽에서 실적부진을 타개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처지다. 현재 유럽 자동차 시장은 재정위기 여파로 수요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생산설비 과잉으로 메이커간 출혈적인 가격인하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푸조·시트로엥은 현재 부진한 내수시장 의존도를 줄여야한다는 절박성 때문에, 해외 판로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용절감 및 물류자회사 매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필립 바랭 푸조·시트로엥 최고경영자는 현재 준비중인 인도공장을 새로운 파트너에게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 인도에서 GM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푸조·시트로엥은 아울러 이탈리아 메이커인 피아트가 오는 2017년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상업용 밴 합작법인에서 철수할 예정인 까닭에, 피아트를 대체할 파트너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푸조·시트로엥과 GM의 얼라이언스가 합의되면, 양사는 유럽시장 뿐만 아니라 인도와 같은 이머징 시장에서도 공조의 폭을 넓혀갈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처럼 신차개발과 판매 네트워크까지 공조하면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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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앞서 지난 2006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자본제휴를 논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피아트와 자본제휴를 맺었지만 5년 후인 2005년 20억 달러를 지불하고 관계를 청산했다. 케인 GM 대변인은 라 트리뷴 보도에 대한 코멘트에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GM은 블룸버그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늘 다른 업체들과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코멘트 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