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징하는 생드니대성당에 한국어가…비EU 국가 중 '최초'

오진영 기자
2026.10.06 09:46
프랑스어로 제작된 종묘 안내물과 생드니대성당의 한국어 안내물을 교환하는 모습.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양국의 왕실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2일 프랑스 국립기념물센터와 종묘 - 생드니대성당을 상대국 언어로 소개하는 안내물 교환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마리 라방디에 국립기념물센터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와의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생드니대성당은 7세기부터 프랑스 왕조가 끝날 때까지 모든 국왕(3명 제외)과 왕족의 유해를 안치한 왕실 장묘 공간이다. 초기 고딕 건축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유산으로, 조선 왕·왕비의 제사를 지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와의 공통점이 뚜렷하다.

궁능유적본부와 프랑스 국립기념물센터는 종묘와 생드니대성당뿐만 아니라 양국 간 문화유산의 보존·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안내물 교환도 양해각서 체결의 일환으로, 종묘의 프랑스어 안내물과 생드니대성당의 한국어 안내물을 각각 제작해 배포한다.

생드니대성당은 이때까지 프랑스어와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로 안내물을 제작해 왔다. 궁능유적본부가 제작한 한국어 안내물은 EU(유럽연합) 국가의 언어 외에는 최초로 등장한 타국어 안내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안내물 시작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종묘와 생드니대성당의 유산적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사진전도 각각 상대국에서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프랑스 국립기념물센터와 긴밀하게 소통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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